2015.07.17

IDG 블로그 | “스마트워치, 바보 짓 전성시대 열린다”

JR Raphael | Computerworld
새로운 종류의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안성맞춤인지를 파악하려고 애 쓰는 어색한 단계를 거친다.

보통 어떤 기술의 2세대 또는 3세대 즈음이면, 온갖 종류의 어리석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런 것이 디바이스에 우격다짐으로 탑재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부분은 실제 세계에서 진정한 가치가 없지만, 기업들이 이런 기능을 제품에 밀어 넣도록 이끄는 마케팅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세계에서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 제조업체와 개발업체가 자사의 스마트워치를 돋보이게 만들 방법을 찾고 있으므로 조만간 이런 어리석은 것들이 넘쳐나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최근 애플이 2세대 애플 워치에 화상 채팅을 위한 카메라를 탑재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잠깐만 생각해 보자. 손목 위의 작은 화면과 원래 대충 훑어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바이스가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장시간 화상 채팅 기능을 갖추는 것이다. 만세!!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 딕 트레이시의 백일몽은 차치하고라도 스마트워치에 화상 채팅용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은 온전하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떤 실용성을 따지더라도 그렇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보면, “훑어볼 수 있는 정보”가 중심이 되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손목 위에 있는 작은 화면을 오래 쳐다보는 것은 훌륭한 사용자 경험이 아니다. 복잡하고 긴 입력이 필요한 작업을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워치의 물리적인 속성 때문에 1~2초 정도 쳐다보면 되는 신속한 기능이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조작도 두드리거나 쓸거나 짧은 문장을 음성으로 말하는 등이 적합하다.

스마트워치의 가장 합리적인 역할은 사용자가 사소한 것 때문에 휴대폰을 쳐다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는 어떤 것이라도, 장문의 메일을 작성하는 것이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부모님과 채팅을 하거나,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화상 채팅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자. 손목 위의 작은 화면으로 실제로 화상 채팅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우선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은 우표만하게 보일 것이다.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이 굳이 화상 채팅을 하는 이유가 아닌가?

게다가 손목을 얼굴 높이로 들고 있어야 한다. 스마트워치로 음성 통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체육관에서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가에 관계없이 30초만 지나면 엄청나게 불편한 자세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더 있다. 손목을 내리기 전에 카메라 각도가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찍어서 상대방에게 보낼지도 생각해 보라. 턱과 코를 바로 밑에서 찍은 멋진 모습이 나오지 않겠는가? 손목을 좀 더 높이 들어올리면 괜찮지 않을까? 어서 한 번 해보기 바란다.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것이다.

화상 채팅은 스마트워치에 적합하지 않은 가장 극단적인 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안 이런 것들, 단지 존재하기 위해 존재하는, 멋있게 보일 뿐인 어리석은 아이디어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자신의 심장박동을 같은 기기를 착용한 다른 누군가에게 보낸다거나 스마트워치 화면에 얼굴을 그려 이를 가장 비슷한 이모티콘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심지어 스마트워치의 조그만 화면에서 사진 갤러리를 스크롤링하는 단순한 것조차도 잠깐만 생각해 보면 상당히 바보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런 엉뚱한 짓을 하기 전에는 스마트워치 플랫폼 자체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스마트워치 형태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모두에 해당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관계없이 스마트폰을 꺼내들면 훨씬 더 편하고 시간도 적게 드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이런 어리석은 생각의 전형적인 사례가 된다.

새로운 종류의 기술은 까다로울 수 있다. 모든 기업이 다른 곳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멋진 것을 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전례에서 봤듯이 모방의 신기함만이 오래 간다. 놀랄만한 기능은 초기에는 판매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실제로 유용한 것, 그리고 가장 평범한 것을 선택할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이제 이런 순환 주기의 시작점에 서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스마트워치 세상은 거칠게 요동칠 것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수많은 종류의 어리석은 아이디어가 창궐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 실제 세계의 사용자 경험이 주목을 받는 시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그 규모도 상당하다. 그리고 스마트워치 역시 결국은 이런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어리석음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editor@itworld.co.kr


2015.07.17

IDG 블로그 | “스마트워치, 바보 짓 전성시대 열린다”

JR Raphael | Computerworld
새로운 종류의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안성맞춤인지를 파악하려고 애 쓰는 어색한 단계를 거친다.

보통 어떤 기술의 2세대 또는 3세대 즈음이면, 온갖 종류의 어리석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런 것이 디바이스에 우격다짐으로 탑재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부분은 실제 세계에서 진정한 가치가 없지만, 기업들이 이런 기능을 제품에 밀어 넣도록 이끄는 마케팅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세계에서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 제조업체와 개발업체가 자사의 스마트워치를 돋보이게 만들 방법을 찾고 있으므로 조만간 이런 어리석은 것들이 넘쳐나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최근 애플이 2세대 애플 워치에 화상 채팅을 위한 카메라를 탑재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잠깐만 생각해 보자. 손목 위의 작은 화면과 원래 대충 훑어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바이스가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장시간 화상 채팅 기능을 갖추는 것이다. 만세!!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 딕 트레이시의 백일몽은 차치하고라도 스마트워치에 화상 채팅용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은 온전하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떤 실용성을 따지더라도 그렇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보면, “훑어볼 수 있는 정보”가 중심이 되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손목 위에 있는 작은 화면을 오래 쳐다보는 것은 훌륭한 사용자 경험이 아니다. 복잡하고 긴 입력이 필요한 작업을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워치의 물리적인 속성 때문에 1~2초 정도 쳐다보면 되는 신속한 기능이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조작도 두드리거나 쓸거나 짧은 문장을 음성으로 말하는 등이 적합하다.

스마트워치의 가장 합리적인 역할은 사용자가 사소한 것 때문에 휴대폰을 쳐다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는 어떤 것이라도, 장문의 메일을 작성하는 것이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부모님과 채팅을 하거나,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화상 채팅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자. 손목 위의 작은 화면으로 실제로 화상 채팅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우선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은 우표만하게 보일 것이다.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이 굳이 화상 채팅을 하는 이유가 아닌가?

게다가 손목을 얼굴 높이로 들고 있어야 한다. 스마트워치로 음성 통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체육관에서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가에 관계없이 30초만 지나면 엄청나게 불편한 자세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더 있다. 손목을 내리기 전에 카메라 각도가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찍어서 상대방에게 보낼지도 생각해 보라. 턱과 코를 바로 밑에서 찍은 멋진 모습이 나오지 않겠는가? 손목을 좀 더 높이 들어올리면 괜찮지 않을까? 어서 한 번 해보기 바란다.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것이다.

화상 채팅은 스마트워치에 적합하지 않은 가장 극단적인 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안 이런 것들, 단지 존재하기 위해 존재하는, 멋있게 보일 뿐인 어리석은 아이디어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자신의 심장박동을 같은 기기를 착용한 다른 누군가에게 보낸다거나 스마트워치 화면에 얼굴을 그려 이를 가장 비슷한 이모티콘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심지어 스마트워치의 조그만 화면에서 사진 갤러리를 스크롤링하는 단순한 것조차도 잠깐만 생각해 보면 상당히 바보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런 엉뚱한 짓을 하기 전에는 스마트워치 플랫폼 자체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스마트워치 형태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모두에 해당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관계없이 스마트폰을 꺼내들면 훨씬 더 편하고 시간도 적게 드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이런 어리석은 생각의 전형적인 사례가 된다.

새로운 종류의 기술은 까다로울 수 있다. 모든 기업이 다른 곳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멋진 것을 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전례에서 봤듯이 모방의 신기함만이 오래 간다. 놀랄만한 기능은 초기에는 판매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실제로 유용한 것, 그리고 가장 평범한 것을 선택할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이제 이런 순환 주기의 시작점에 서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스마트워치 세상은 거칠게 요동칠 것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수많은 종류의 어리석은 아이디어가 창궐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 실제 세계의 사용자 경험이 주목을 받는 시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그 규모도 상당하다. 그리고 스마트워치 역시 결국은 이런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어리석음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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