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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구글이 사회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가?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5.07.17


구글의 소셜 지도 앱인 웨이즈(Waze)는 또 다른 문제를 겪고 있다. 이 무료 앱은 구글 지도와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점은 사용자들끼리 특정한 방법으로 서로 교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전자는 웨이즈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도로의 위험 상황이나 교통 체증 같은 정보를 알려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경찰차의 위치도 알 수 있다.

경찰 조직은 최근 구글에 웨이즈에서 순찰차의 위치를 표시하는 기능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능을 경찰관을 스토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구글이 사람들이 운전하면서 본 경찰차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이는 미국 수정헌법 1조 때문에 경찰이나 정부가 직접 금지할 수 없다.

또 다른 예도 있는데, 이번에 구글은 젊은이들의 폭력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청을 받고 있다. 구글의 개인화된 광고 시스템은 어떤 광고를 보여줄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검색엔진과 유튜브의 이른바 “신호”를 잡아낸다. 이들 신호는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와 검색 이력, 다른 개인화된 사용자의 정보 모두에게서 오는 것이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많이 듣는 힙합 음악은 종종 총이나 폭력에 대해 노래하기 때문에 총과 관련된 회사나 조직의 광고가 힙합 음악이나 비디오와 연관되어 보일 가능성도 커진다. 힙합체스연합(Hip-Hop Chess Federation)이라는 단체의 설립자가 광고 알고리즘에 개입해 USSCA(U.S. Concealed Carry Association, 총기를 이용한 자가 방어를 지향하는 단체)나 다른 총 관련 기업의 광고를 힙합 음악 관련 콘텐츠에서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행자 안전
지난해 미국 뉴욕시에서 20명의 사람이 좌회전하는 차량에 부딪혀 사망했다. 뉴욕시 위원회는 구글에 구글 지도에서 두 가지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요청 사항 중 하나는 트럭 운전자를 위한 “트럭 경로 준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최소한 좌회전으로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길을 표시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동차 사고는 분명 큰 문제이며, 희생자와 가족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다. 구글은 이미 무인 자동차를 개발해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어떤 단체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시 위원회는 이제 사회의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지도 앱을 바꿀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구글의 임무
문제는 이것이다. 이런 것들은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분명 구글 서비스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구글의 임무를 불분명하게 만들고, 구글이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개입하도록 한다.

세상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과연 구글을 망가뜨리는 것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제일 나은 방법인가? 구글의 임무는 세상의 정보를 조직화하는 것이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의 정보를 재배치하는 것은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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