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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HTC”, 피트니스 스마트 밴드 ‘그립’ 출시 계획도 철회

Florence Ion | Greenbot 2015.07.17
HTC가 올 해 초 공개한 피트니스 스마트 밴드 ‘그립(Grip)’의 출시를 취소했다. 스마트폰 외의 다른 부문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려던 계획 일부를 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지 엔가젯에 따르면 HTC는 “그립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헬스∙피트니스용 전체 제품군 포트폴리오에 맞춰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이후로 출시가 연기됨에 따라 올해 초 모바일 월드 회의에서 공개된 스마트 밴드 그립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립은 불과 수 일 전 블루투스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 이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그립은 고무 재질의 밝은 라임그린 색 밴드, P-OLED 화면과 내부 GPS를 채택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활동 내역을 기록할 수 있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 언더아머와 제휴하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제품 같은 외관이 특징이나 기능 면에서 다른 웨어러블 피트니스 트래커와 차별화되는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HTC는 최근 VR 헤드셋 등 흥미로운 신제품을 발표했지만, 잇단 실적 악화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부문도 수 년째 하락세다.

또한 HTC는 올해 내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제품 One M9를 공개했으나 삼성 갤럭시 S6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가 선보인 주력 제품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다. HTC가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피트니스 기능 중심의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엄청난 성공을 거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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