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PC 시장 분기 매출 폭락…윈도우 10 출시 맞춰 업체들 재고 축소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7.13
윈도우 10이 미칠 영향력에 놀란 PC 업체들이 재고를 대폭 축소하면서 2분기 PC 출하량이 대폭락을 기록했다.

IDC에 따르면 2분기는 PC 시장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보다 11.8%가 하락했다. 이 하락 폭은 IDC가 PC 시장을 조사한 지난 20년 동안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13년 초 1월 분기가 13%, 2001년 9월 분기가 12%의 하락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 PC 업체들은 약 6,600만 대의 PC를 출하했는데, 2014년 동기의 출하량은 7,500만 대였다. IDC 애널리스트 로렌 로베르디는 이런 급격한 하락의 이유로 여러 가지를 꼽았는데, 지난해 기업들이 구형 윈도우 XP 시스템을 대거 교체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윈도우 10이 이에 못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로베르디는 “ODM과 부품업체, 총판 등의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윈도우 10 출시에 대응해 재고를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PC 업계는 이전 윈도우 8과 비교해 윈도우 10에 대해서는 한층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PC 업체들이 새로운 운영체제가 다음 한두 분기에 어떤 역할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서 대규모 제품 출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재고 과다를 막기 위해, 그리고 어느 정도 윈도우 10 출시에도 대응하기 위해 PC 업체들은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더 적은 수의 PC를 만들어 재고를 줄였다. 로베르디는 “정량화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이번 재고 축소는 윈도우 8 출시 시기보다 더 폭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전 PC 업체들이 제품을 마구 찍어내면서 재고가 급증했는데, 2012년 2분기에 8,500만 대, 3분기에 8,800만 대를 출하했다. 윈도우 8이 인기를 끌고 PC 판매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PC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윈도우 7 또는 윈도우 8.1 PC에 대해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식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 예가 없기 때문에 PC 업체들에는 미지의 상황이 된 것이다. 무료 업그레이드가 구형 하드웨어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결국 새로운 운영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PC 업체들은 유통 채널을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로베르디는 대규모 재고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 “시장이 하락할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PC 사업은 계속 하락세를 그려왔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DC는 2015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도의 2억 800만 대보다 6.2% 줄어든 2억 8,90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분기의 폭락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전망치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여기에 2016년에는 다시 2%가 더 줄어든다는 것이 IDC의 전망이다.

그나마 밝은 전망을 보이는 것은 애플로, 510만 대의 맥 컴퓨터를 출하해 전년 대비 16%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위 5위에 레노버, HP, 델, 에이서가 자리하고 있는데, 각각 8%, 10%, 9%, 27%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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