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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스마트폰 vs 낡은 휴대폰의 극명한 차이

Sarah Jacobsson Purewal | Greenbot 2015.07.03

최신 스마트폰을 장만하면 정말 애지중지한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다. 반짝거리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기를 감싸고 있는 비닐 커버를 벗겨낸 뒤 한두 달간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껴서 다닌다. 스크래치없는, 매끈한 최신형 기기에 지문 자국조차 허용할 수 없다는 듯이 헝겊으로 연신 닦아댄다. 게다가 배터리는 하루는 너끈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가능한 스마트폰을 처음 받은 그 순간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한다. 주의력이 결핍된 친구들에게 절대 휴대폰을 내어주지도 않는 것은 물론, 당연히 어린 아이들이 절대 스마트폰에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그 어떤 스크래치도, 물 자국도 남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
 

그러나 몇 년, 아니 2달만 지나도 정말 아름다운 빛깔을 뽐냈던 ‘최신형’ 스마트폰에는 스크래치, 흠집이 나 있으며, 더는 지문이나 물자국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언제면 또 새로운 폰을 살 수 있는지 손가락을 세며 날짜를 세기까지 한다. 방수 케이스도 끼지 않는다. 변기통에 빠져도 “빠질 수 있지 뭐”라며 정말 그 어느 때보다도 모든 일에 관대한 사람으로 변한다.
 

이처럼 우리는 최신 스마트폰과 낡은 휴대폰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어떻게 다른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최신 폰 :


휴대폰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큰일 나는 줄 안다. 절대 빠르게 걷지 않으며, 길을 가다가 타인의 어깨에 부딪혀 떨어뜨릴까 봐 가방에 고이 모시고 다닌다.
 

낡은 폰 :


2층 높이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려도 “뭐, 내일 주우러 가야지”라며 웃어넘긴다.
 

최신 폰 :


지금까지 경험해본 그 어떤 컴퓨터보다도 정말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낡은 폰 :


그림도 아니고 텍스트만 있는 페이지를 로딩하는 데 3분이나 걸리다니 믿을 수 없어!
 

최신 폰 :


충전기 근처에 스마트폰을 두기만 해도 자동으로 충전된다(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한해서다).
 

낡은 폰 :


충전 단자를 제대로 꽂느라 20분을 허비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이미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USB 잭이 고장 난 지 오래다.
 

최신 폰 :


가장 완벽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몰두한다. 폰트도 바꾸고, 앱도 폴더에 가지런히 정렬하고, 잠금 화면과 배경 화면에 쓸 월페이퍼도 매일매일 갈아치운다.


낡은 폰 :


가족 친지 모임에서 사촌 동생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있다. 사촌 동생이 무엇인가를 잘못 눌렀는지 익스플로러 알림음이 흘러나온다. 소리를 음소거한다음에 사촌 동생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게임을 설치하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해~
 

최신 폰 :


집에 오자마자 그 즉시 외투를 벗어 던지고 스마트폰을 닦아서 광을 낸다.
 

낡은 폰 :


폰이 더러워졌다. 세수대야에 받아놓은 물에 0.5초 담갔다가 바지에 쓱 닦아내고는 책상 위에 던져버린다.
 

최신 폰 :


누군가 스마트폰을 잠시 빌려달라고 해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절대 떨어뜨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낡은 폰 :


친구가 폰 좀 잠시 빌려 쓰자고 하면, “설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10분마다 전원이 꺼지는데, 그래도 원한다면 자”라고 말한다.
 

최신 폰 :


전면 카메라가 달려있기 때문에 수백 장의 셀카를 손쉽게 찍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고, 귀엽고 깜찍하게 말이다.
 

낡은 폰 :


정말 오래된 폰일 경우에는 후면에만 카메라가 달려있다. 셀카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얼굴 쪽으로 돌리고 찍으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최신 폰 :


카메라 성능은 이루말할 것도 없다. 요즘 DSLR을 들고다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낡은 폰 :


카메라는 장식품일 뿐. 마치 1990년대 웹캠이다.
 

최신 폰 :


누가 봐도 최신형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누군가 훔쳐갈까 봐 겁이 나기도 한다.
 

낡은 폰 :


친구랑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택시에 폰을 두고 내렸다고 치자. 아마도 최신 폰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택시 기사가 전화를 걸어 “폰 찾아가세요”라고 말한다. editor@itworld.co.kr

 Tags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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