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스팀 머신에 라데온 대신 지포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Chris Hoffman | PCWorld 2015.07.01
마침내 때가 이르렀다. 밸브는 최근 예약 주문이 가능한 최초의 스팀 머신 제품을 발표했다. 그런데 에일리언웨어와 사이버(Syber)가 발표한 초기 스팀 머신은 스팀OS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모두 엔비디아 그래픽 하드웨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몇몇 업체가 AMD 라데온 그래픽을 탑재한 스팀 머신을 발표했으며, 실제로 오는 11월에 관련 제품이 출시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만약 이들 제품이 출시된다면,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AMD가 오픈소스 라데온 드라이버에 관해서는 리눅스 커뮤니티와 훨씬 더 협업을 잘하고 있지만, 게이머는 엔비디아 기반 스팀 머신을 고수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AMD 그래픽 카드에서 고전하고 있는 최신 리눅스 게임
밸브의 스팀OS는 데스크톱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질에서는 또 하나의 리눅스 배포판에 가깝다. 그리고 리눅스 사용자들이 10년 이상 사용해 온 동일한 그래픽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그리 친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리눅스 그래픽 드라이버만은 항상 AMD에 앞서 있었다. 이는 AMD가 인수하기 전의 ATI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리눅스로 포팅된 AAA급 게임은 엔비디아 그래픽 하드웨어에서 최상의 성능을 내며, AMD 라데온 하드웨어에서는 저조한 편이다. 실제로 일부 게임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만을 지원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위처 2가 리눅스로 포팅됐을 때, 개발자들은 엔비디아 그래픽 하드웨어만 지원했다. AMD는 뒤에 지원했는데, 게임을 실행하기 전에 리눅스 카탈리스트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해야 했다.



포로닉스(Phoronix)의 리눅스용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벤치마크는 구형 엔비디아 그래픽 하드웨어가 최신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보다 몇 배나 더 빠른 성능을 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트로 리덕스가 리눅스로 포팅됐을 때, 포로닉스는 이 게임이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에서는 잘 돌아가지만, AMD 그래픽 카드에서는 즐길 만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문명 : 비욘드 어스 벤치마크에서도 “AMD는 여전히 리눅스에서 문명을 위한 드라이버 성능을 뚜렷하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언리얼 엔진 4 벤치마크에서도 마찬가지로 뒤처지는 성능을 보였다.

AMD는 이들 다양한 게임과 게임 엔진에서 성능을 개선해 왔겠지만, 이는 개별적인 게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AMD의 그래픽 드라이버가 리눅스 환경에서는 엔비디아보다 덜 성숙하고 나쁜 성능을 내는 패턴이 문제인 것이다.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2014년 포로닉스는 다양한 리눅스 게임을 몇 종의 고성능 엔비디아 및 AMD 그래픽 카드에서 비교했다. 이 당시 400달러짜리 AMD 그래픽 카드가 250달러짜리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와 비슷한 성능을 냈다. 당시 포로닉스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고성능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는 리눅스 환경에서 성능과 전용 드라이버 측면에서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를 계속 물리쳤다. AMD의 카탈리스트 리눅스 드라이버는 밸브가 리눅스 게임을 적극 밀면서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의 전용 리눅스 그래픽 드라이버가 최고의 OpenGL 성능을 기록하며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 모두가 추천하는 하드웨어 자리를 지켰다.”

AMD는 밸브의 스팀 머신으로 인해 자사 리눅스 드라이브에 새로이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AMD의 그래픽은 분명 오는 11월 첫 스팀 머신이 출시될 때에도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와 견줄 만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 인텔의 통합 그래픽 칩은 제대로 된 성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인텔은 탄탄한 오픈소스 드라이버를 제공하지만, 인텔의 통합 그래픽 칩은 스팀 머신을 기존 윈도우 게임 PC로부터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데 사용할 때에나 제대로 동작한다. 차라리 50달러짜리 스팀 링크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제대로 된 리눅스 게이밍을 원한다면, 엔비디아를 선택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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