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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워치가 준비하는 “홈 버튼 없는” 아이폰 시대

Michael Simon | Macworld 2015.06.30


변화의 힘
애플이 홈 버튼을 버리기로 결정했더라도 그 변화가 당장 올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시작은 홈 버튼의 필요성이 줄어든 기능들을 선보이며 애플 워치의 핵심 기술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6s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압력 감지 기술을 이용한 포스 터치는 아이패드용 시리 이후 최대의 혁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애플 워치에서 압력 감지는 메뉴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옵션들을 제공하는, PC 환경의 우클릭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이 아이폰에 적용된다면 활용 가능성은 더욱 다양할 것이다. SDK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활동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존재라면, 포스 터치는 우리의 iOS 조작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꿔낼 힘을 가진 존재다.

멀티태스킹 작업을 위해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는 대신 감압 터치 방식을 이용한다면, 그립을 바꿀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혹은 포스 터치로 시리를 호출할 수 있게 되더라도 접근성은 확연히 향상될 것이다. 현재 시리는 별도 앱으로서 동작하지만, 향후 이것이 작업 중인 앱에 통합될 수 있다면 사용자는 앱 내에서 검색을 실행하거나 받아쓰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시리는 iOS의 사용자 경험에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안녕, 버튼
사실 디지타임즈는 그리 믿을만한 소식통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의 홈 버튼 제거설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과정이기에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홈 버튼 없는 아이폰을 말하는 이들은 지나친 환상주의자라 놀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홈 버튼이 사라지면 아이폰이 조금 더 심플해지는 대신 아주 많은 불편함을 가져올 것이라 말해왔다.

하지만 애플 워치는 그 가능성을 열어줬다. 손목 위의 기기라는 크기의 제약은 애플에게 기기의 조작과 운영 방식에 관한 틀을 깨도록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 애플은 눈을 떴고 곧 iOS에서도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아이패드의 제스처 기반 멀티태스킹, 신형 스마트 검색 창 등, 이미 의미 있는 변화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홈 버튼 없는 아이폰 7의 가상도는 더 이상 터무니없는 환상이 아니다.

그 누구도 한 개의 USB-C 커넥터만 존재하는 맥북은 상상 못하지 않았는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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