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장 따라잡기, “아마존이 목표?”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2015.06.26

오라클이 마침내 완성된 클라우드를 발표하며 그동안 놓친 시간을 만회하려는 행보를 시작했다.

오라클 회장이자 CTO 래리 엘리슨은 지난 22일 24개의 새로운 플랫폼과 인프라 서비스 형태의 제품을 공개했다. 수 년 전 클라우드를 그렇게 경멸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포레스터 리서치 부사장 존 라이머는 “이번에 공개된 것은 모든 것을 클라우드 안에 함축하겠다는 오라클의 전략이다. 엘리슨은 오랫동안 클라우드를 폄하해 왔으나 그 말을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라클이 이렇게 극적인 공개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가 오라클의 일대 전환기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수익이 서서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현재 전략이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월 22일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하는 CTO 래리 엘리슨

라이머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연기된 이유는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오라클 고객들, 특히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거의 옮겨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라이머는 SAP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면서, “애플리케이션 고객들은 새로운 것을 다른 분야만큼 빨리 도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머는 “SAP가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유연성과 속도라는 이익을 얻게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이코노믹스 회장 프랭크 스카보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다. 오라클 역시 따라잡을 것이 많은 뒤처진 상황이지만, 오라클을 시장에서 제외한다면 어리석은 분석일 것이라는 것이다. 스카보는“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할 엄청나게 많은 자원과 거대한 설치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펀드IT의 수석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오라클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매력적인 요인이라며, “오라클은 분명히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활용할 기업용 기술이라는 자산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라클의 입지가 그렇게 명확하지만은 않다.

라이머는 엘리슨이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경쟁자인 아마존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지만, 오라클 클라우드의 잠재 고객들은 아마존과 매우 다르며 완전히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머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라클의 기반에 최적화 돼 있지는 않다. 오라클의 기반은 오라클만큼 포괄적이지 않고, 훨씬 기술적인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고객들이 오라클에서 사용하고 있는 앱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SaaS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오라클이나 SAP 같은 업체는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집중하며, 더 기술적인 워크로드를 제공할 실질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오라클이 AWS를 경쟁자로 꼽고 인프라 서비스에서 경쟁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머는 “인프라 서비스는 마진이 매우 적고,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이다. 오라클이 장기적으로 아마존의 규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 오라클은 세일즈포스, IBM, SAP, 그리고 일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델레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 역시 아마존은 일선 관리자를 상대로 한 판매에 초점을 두지만 오라클은 IT 부서에 중점을 두고 판매하는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엔델레는 오라클이 아마존을 지목한 것이 전략 변화를 반영할 수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분명히 발표된 것이 아닌 만큼 사실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엔델레는 오라클이 전통적으로 과장된 주장을 해 온 역사를 지녔다며,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엔델레는 오라클이 현재 클라우드에 전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펀드IT의 킹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는 놀라울 정도로 집중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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