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IDG 블로그 | “윈도우 10 급행열차를 탈 사람은?”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15.06.17
윈도우 10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정말이다. 물론 필자는 아직 윈도우 10이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신 베타를 보면, 제대로 된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필자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7월말 윈도우 10을 출시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누가 윈도우 10 탑재 PC를 구매할 것인가?


Credit: Oktaviono, CC BY 2.0, via Wikipedia

많은 사람들은 신형 윈도우 10 PC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품질 문제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에 정상적인 윈도우 7 또는 윈도우 8.1을 구동하고 있는 일반 사용자와 소기업 고객에게 무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책은 분명 윈도우 10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윈도우 8의 대참사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의 생명력을 증명하는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괜찮아 보이게 만들 수는 있지만, PC 업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IDC는 PC 판매가 6.2%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거저 나눠주는 것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람들이 PC 대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이 여전히 미미하다.

PC 업체들이 입을 타격을 차치하고, 필자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선 현재 윈도우 8.x를 사용하면서 매우 싫어한다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새로운 윈도우가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막 태어난 윈도우 10이라도 윈도우 8.1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웹 브라우저는 크롬이나 다른 것을 사용해야 한다. 윈도우 10의 새 기본 브라우저인 에지는 IE11이 아니면 전혀 새로운 브라우저이다. 그리고 필자가 확인한 릴리즈 10122는 여전히 버그투성이에다 크롬보다 확실히 느리다.

에지는 IR를 망쳐버린 하위 호환성의 상당 부분을 갖다 버렸기 때문에 결국에는 훌륭한 브라우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판을 깨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필자는 또한 웹 앱을 IE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하는 전략적인 실수를 한 기업들에게 에지가 양날의 칼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에지는 이들 기업이 수년 동안 사용해 온 기존 웹 앱을 다시 작성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기업이 윈도우 10으로 금방 옮겨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결국 윈도우 7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윈도우 버전이고, 아직도 지원 기간이 5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윈도우 7 프로페셔널을 탑재한 PC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더 저렴한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등의 버전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소기업 역시 금방 윈도우 10으로 이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윈도우 8에 대실망을 하고 윈도우 7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주라면, 윈도우 10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했는지 확인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소기업 사장이고 직원의 새 컴퓨터를 사야 한다면, 더 저렴하고 더 관리하기 쉬운 크롬북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윈도우 10 PC를 구매할 것인가? 좋은 질문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대답에 그리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윈도우 10이 출시되는 시점에 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새 PC를 사줘야 한다. 희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물론 윈도우 PC를 구매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들은 신형 윈도우 10 PC를 구매할 것이다. 하지만 크롬북은 더 저렴하고 판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누가 크롬북을 그렇게 많이 구매하는가? 바로 학생들이다. 가트너는 크롬북의 72%가 교육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추산했다. 필자에게 신학기 PC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저런 요소를 모두 감안한다면, 미약한 성과를 올린 윈도우 8과 비교하면 윈도우 10은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 7과 같은 수준의 도입률을 금방 달성하지는 못할 것이다.

필자는 이미 선택을 마친 상태이다. 필자의 PC 대부분은 리눅스를 구동하고 크롬OS를 구동하는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를 위해 보존하고 있는 PC는 앞으로 최소 2년은 윈도우 7을 더 사용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