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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5에서 기대되는 애플의 5가지 ‘빅’ 뉴스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5.06.05
애플은 언제나 자사가 주최하는 세계 개발자 대회(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놀라운 소식을 많이 전해왔다. 우선 올 해에도 iOS와 OS X의 다음 버전 프리뷰 공개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샌프란시스코까지 찾아간 것도 이것을 보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올해는 OS 발표 외에도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새롭게 단장한 애플 TV, 그리고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iOS 기능들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게다가 애플 워치가 발매된 현재, 어쩌면 이번 컨퍼런스는 애플의 개인용 기기의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오는 6월 8일 아침 현지 시각으로 10시 정각, WWDC에서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빅 뉴스를 소개해본다.



애플 TV 의 변신
애플이 발송한 WWDC 초대장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우선 핵심 문구는 “변화의 진원(The epicenter of change)”이다. 하얀 색으로 쓰여진 글자 밑에는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된 사각형이 그려져 있다. 애플 TV와 닮은 모습이다.

애플 TV 사용자들 상당수가 애플 TV는 단순히 TV 스트리밍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애플이 애플 TV를 가정용 기기들을 잇는 진정한 ‘허브’로 탈바꿈 시킬 계획 중에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실제로 애플은 iOS 8.1에서 애플 TV에 홈키트 지원을 추가했지만, 이에 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직 없다. 만일 사람들의 예상처럼 애플 TV가 홈키트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이 과정에서 시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판매가 시작된 홈키트 액세서리의 경우 음성 인식으로 조작이 가능한데, 이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새로운 애플 TV에서 시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애플은 더 얇고 작아진 애플 TV와 함께 이번 달 실시간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로컬 프로그래밍 문제로 인해 생각보다 발표가 늦어질 전망이다. (업데이트: 뉴욕 타임즈의 브라이언 X. 첸의 제보에 따르면, 서비스뿐 아니라 하드웨어 역시 이번 달 출시가 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아직 제품이 준비가 끝나지 않은 탓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계획을 지연하게 되었다고 브리핑을 통해 알려왔다”고 제보해 주었다.)

그렇지만 설령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애플 TV와 시리의 통합은 분명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번 변화로 인해 개발자들은 애플 TV 앱을 만들고, 어쩌면 애플 TV 리모컨에 대한 개발도 이루어 질지 모른다. 무한한 가능성의 지평이 열린 것이다.

비츠(Beats)와 애플
애플이 30억 달러에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것이 1년 반도 더 지났다. 이번 WWDC에서는 애플이 그런 결정을 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아이튠즈와 아이팟이 음악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듯,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음악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큰 돈을 들여 비츠를 인수한 결과가 나타날까?

새로워진 비츠 뮤직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월 10 달러의 가격에 온-디맨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드레이크, 퍼렐 윌리엄스 같은 스타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까지 무료로 들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비슷한 가격대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Spotify)의 이용자 수는 1,5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애플은 기꺼이 음악에 돈을 지불하는 1억 1,000만 명의 아이튠즈 이용자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과연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수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등록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디지털 음악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업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애플일 것이다.

애플은 아직 주요 음반 업체들과 라이선싱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소식이다. 그렇지만 올 해 WWDC에서 비츠 뮤직, 아니 어쩌면 ‘애플 뮤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재 탄생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소식을 듣게 될 지도 모르겠다.

지도 앱의 변신
iOS에서 지도 앱보다 실망스러운 기능도 없을 것이다. 2012년 구글과 손을 놓은 이후, 애플의 지도 앱은 그 누구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지 못해왔다. 애플 지도는 수시로 사용자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으며, 표지판도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차를 운전할 때 특히 많은 불만이 있어왔다.


그러나 iOS 9 업데이트 이후 이런 지도 앱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도로 표지판 정보의 추가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업데이트가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은 또한, 지도의 특정 지점을 탭 하면 그곳에 위치한 비즈니스의 정보를 보여주는 증강 현실 레이어의 개발에도 열중이다. 사용자의 기존 검색 기록이나 선호도에 기반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 한 주변 장소를 제안해주는 ‘브라우즈 어라운드 미(Browse Around Me)’라는 신 기능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당장 올 해 발표는 어렵겠지만, 애플은 현재 실내 지도, 3D 지도, 스트리트 뷰 기능 등 지도 앱과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더 똑똑해진 시리
최근 구글의 개인 비서 ‘구글 나우(Google Now)’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구글 나우를 볼 때면 일종의 질투를 느낄 정도였다. 근래 구글이 자랑하는 안드로이드 M의 신기능 ‘나우 온 탭(Now on Tap)’이 구현하는 직관적인 맥락 이해 기능은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카메라라는 ‘눈'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시리와 비교하니 구글의 성과가 더욱 놀라워 보였다.


지난 5월,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프로액티브(Proactive)라는 이름의 애플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보도했다. 시리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캘린더, 지도 등 각종 앱을 통합해 사용자의 요청 없이도 정보를 관리한다는 구상이었다. 이 새로운 비서는 홈 화면 좌측에 위치하며 밀기 모션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스포트라이트 검색 결과는 스크린 상단에 고정되고 그 밖의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앱의 정보들이 스크린을 차지하며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이는 실현된다면 분명 흥미로운 변화일 것이며 애플에게도 필요한 행보이기에 이번 WWDC에서 보다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워치 앱
애플 워치가 아이폰의 사이드 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기업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킬러 앱들의 출현이 필수적이다. 애플 역시 이 점을 알고 있고, 그러한 계획의 시작으로 개발자 용 SDK의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 워치 생태계에서는 보다 매력적인 서드파티 앱들이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DK 배포 계획은 루머가 아닌 애플 워치 팀의 제프 윌리엄스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인 만큼 시장의 더욱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SDK에 기반해 개발된 서드파티 앱들은 아이폰 심박수 앱과의 정보 교환 없이 자체적으로 워치의 심박 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에 접근할 수 있다.

애플 워치의 기능성을 고려해 볼 때 특히 피트니스 앱 개발자들이 윌리엄스의 이번 발표에 환호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흥미로운 혁신들이 목격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개발자들은 이번 WWDC에서 SDK를 획득할 수 있고, 앱 배포는 가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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