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는 다음과 같다.
“카드놀이와 지뢰찾기 등은 윈도우에서 수백만 번 플레이됐다. 이들 게임은 윈도우 10에서 돌아온다…여기에 더해 우리는 협력업체들의 몇몇 뛰어난 게임을 윈도우 10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킹 소프트웨어의 캔디 크러시 사가를 윈도우 10에 탑재하게 됐다는 것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캔디 크러시 사가는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모든 고객에게 자동으로 설치될 것이다.”
그리고 캔디 크러시 사가를 플레이하는 것은 다이렉트X 12를 설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들은 이 소식에 매우 기뻐할 것이다. 캔디 크러시 사가는 이미 수백만 명이 즐기고 있는 인기 게임이고,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사전 설치’라는 것은 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윈도우 8에서는 카드놀이나 지뢰찾기 같은 이른바 ‘퍼스트 파티 게임’도 윈도우 스토어로 쫓겨나지 않았는가?
캔디 크러시 사가를 플레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전 설치된 이 게임은 그저 블로트웨어에 불과하다. 그것도 서드파티 블로트웨어이다. 캔디 크러시 사가의 인앱 구매로 발생하는 매출을 나눠 갖기 위해 윈도우 10 클린 설치에 게임을 포함시킨 것일까? PC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식으로 운영체제 차원에서 지원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블로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하고 있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방침을 바꾸면서 얼마나 많은 재미거리를 윈도우 10에 내장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운이 좋다면 모든 윈도우 10마다 슈퍼피시(Superfish)가 사전 설치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