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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웨어 5.1 체험 리뷰 “이제야 베타를 조금은 벗어난 느낌”

Florence Ion | Greenbot 2015.05.08

솔직히 말해 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 워치를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 탁자 위의 모토 360과 충전기에는 먼지만 쌓여가는 중이다. 가끔 아주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기 위한 알람용으로 사용하지만 그 외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누가 봐도 낭비다. 사실 필자도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 웨어 자체에 대해 돈 낭비라고 느꼈다. 초기 소프트웨어는 일관성이 극히 떨어져서 스마트워치를 찰 때마다 사용 환경이 바뀐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멋들어진 금색 LG 스마트워치 어베인(Urbane)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5.1을 실제 사용해본 후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마침내 단순히 폰에서 손목으로 알림을 푸시하는 것 이상으로 실제 유용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 웨어러블 운영체제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기면서 그 이전의 모든 것들은 대규모 공개 베타에 불과했던 것으로 느껴졌다.

개선된 터치 컨트롤과 메뉴

더 이상 안드로이드 웨어에서 앱을 실행하기 위해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 인터페이스를 다듬었다. 아래로 밀면 새로 디자인된 퀵 메뉴가 나타나며 인터페이스를 두드리면 애플리케이션 런처로 바로 이동한다. 이 기능은 웨어 미니 런처(Wear Mini Launcher)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실상 불필요하게 만든다. 그래도 왼쪽과 오른쪽, 두 방향으로 모두 런처에 접근하고자 한다면 이 앱을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 대부분을 손목 위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왼쪽으로 한번 더 밀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가 나타난다. 각 연락처에 대해 문자,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다. 그 이상의 세부적인 작업을 하려면 가방을 뒤적거려 폰을 찾아야 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웨어는 이제 거의 모든 앱에서 손목을 위아래로 터는 동작으로 페이지를 이동하는 제스처를 지원한다. 설정 메뉴에서 손쉽게 활성화할 수 있으며 아주 잘 작동한다. 특히 TSA 줄에서 한 손만으로 카드를 찾아야 할 때 유용하다.

모든 앱을 위한 앰비언트 모드
개발자는 이제 안드로이드 웨어에서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한 기존 앰비언트 모드를 활용하여 장시간 사용하는 앱의 실용성을 높일 수 있다. 구글 지도와 킵은 이 새로운 기능을 가장 먼저 활용하는 앱이다. 사용자가 따로 설정할 부분 없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그날 해야 할 일 목록을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볼 수 있도록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며칠 전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식료품점에 들렀을 때 킵을 사용해서 쇼핑 목록을 잠깐씩 확인했는데, 손목을 들어올릴 때마다 화면의 조명이 밝게 켜졌다. 원래 제스처에 따라 그렇게 동작하도록 설계된 것이지만 신경이 쓰였다. 항상 켜짐 모드의 목적이 결국 배터리 수명을 줄이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에 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일텐데, 손목을 위로 들어올릴 때마다 배터리를 소모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딤 모드(dim mode)를 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다만 필자는 스마트워치를 볼 때마다 화면이 밝아지지 않도록 제스처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옆 사람에게 화면이 훤히 보인다는 점도 좋지 않다.

이모티콘 그리기
요즘은 아예 이모티콘 만으로 대화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필자는 그 정도까지의 인내심은 없지만 종종 약혼자에게 키스 이모티콘을 보내는 정도는 좋아한다. 손목 시계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편리하다.




가장 좋은 기능은 안드로이드 웨어가 제안하는 이모티콘을 보는 것이다. 종종 전혀 엉뚱한 것을 제시해 사람을 웃겨준다.

1.3형 화면에서 이모티콘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손가락으로 이모티콘을 그리려고 시도하는 순간 자신의 손가락이 얼마나 두꺼운지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비교적 그리기 쉬운 이모티콘도 있다. 예를 들어 가장 그리기 쉬운 것을 꼽자면 입술을 오므려 키스하는 얼굴, 하트 모양, 체크 표시 또는 웃는 얼굴 등이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그리려고 하면 슬슬 어려워진다.

사촌에게 언제 한 번 전화 통화를 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한 스마트폰 이모티콘을 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그리려는 것이 건물이 아니라 전화기로 보이게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고양이나 뱀 정도를 제외하면 동물 그리기도 어렵다. 작은 화면에 그리기엔 너무 정교한 이모티콘이 꼭 필요한 때가 온다면 스마트폰을 꺼내 옛날 방식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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