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4

20살의 자바, 이상하고 기나긴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

Andy Patrizio | ITWorld

자바(JAVA)의 나이가 벌써 20세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자바를 만들었던, 그리고 현재 이끌어 가는 이들에게 자바의 탄생과 과정, 그리고 부활의 얘기를 들어봤다.

1995년 5월 23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가 4년간 추진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 다름 아닌 자바(Java)다. C와 유사한 문법(syntax)의 자바는 코드를 네이티브 플랫폼에 런타임(runtime)으로 컴파일링한 가상 머신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실행시킬 수 있다.

1991년, 제임스 고슬링을 책임자로 썬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 차세대 디지털 소비자 기기와 컴퓨터용 네트워킹 시스템 및 언어 개발에 나서면서 자바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자바는 20년이라는 역사동안 굴곡을 넘나들었다. 자바 사용이 급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랜 소송전에 휩싸였고, 데스크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소멸한 적도 있었으며, 서버와 휴대폰으로 옮겨갔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좌절을 겪었으며, 미국 국토안보부(DHS)로부터는 사용 금지라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지금은 오라클(Oracle)이라는 우산 아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자바처럼 굴곡을 겪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또 있을까? 썬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컴퓨터 산업은 휴대폰과 스테레오 시스템, 철도 등 비컴퓨터 산업과 충돌하는 현상을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충돌이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를 어떤 형태로든 재탄생시키고 있음을 의미했다.

지금은 리퀴드 로보틱스(Liquid Robotics)의 수석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로 재직하고 있는 고슬링은 "네트워킹이 문제였다. 이 회사들은 독자적으로 네트워킹을 설계하고 있었지만, 큰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었다. 예측 가능한 부분이 많았었다. 우리가 30년 전 시도한 컴퓨터 과학과 관련된 실험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네트워킹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여러 플랫폼에서 동일한 API를 사용하는 것, 코드를 재활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고슬링은 "소프트웨어를 재사용하는 법이 없었다. 모든 이들이 반복해서 모든 것을 재창조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들이 이런 악순환에서 빠져 나오도록 도움을 주는 모델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문 개발 담당 부사장 조지 사브는 "자바에 앞서 네이티브 코딩 작업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무언가를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원,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는 이를 다른 많은 장소로 이식하고 있었다. 개발을 전담한 팀과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식(porting)을 담당한 팀의 규모가 비슷한 회사가 많았다. 일관성이 없는 환경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었다. 그런데 자바가 이런 비용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홈 스테레오 시스템에 자바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슬링에 따르면, 1990년대 초 소비자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오늘날의 '사물인터넷'을 구상하고 있었다. 고슬링은 "소형 장치, 클라우드, 데스크톱에서 동일한 네트워킹 라이브러리를 구현하면 큰 도움이 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는 실제 이렇게 하고 있다. 3곳의 장소 모두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많다"고 말했다.

바닥으로 추락
자바는 첫 5년 동안 고성능 컴파일러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5년 동안은 모든 이들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만 집중했다.

고슬링은 "자바 EE(Enterprise Edition)가 세상을 점령하는 것을 지켜봤다. 무척 흥분되는 일이었다. 한 가지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를 경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모든 자원을 EE에 쏟아부었다. 당시 썬에서는 데스크톱 작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브는 이 기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브는 "90년 대에는 모든 이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2000년 대에 접어 들면서 차세대 펫츠닷컴(Pets.com) 구현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1998년 설립된 온라인 애완용품 업체인 펫닷컴은 엄청난 붐을 일으키면서 상장해 8,250만 달러를 끌어모았지만 2000년 문을 닫았다. 편집자 주).

이후 전 산업이 데스크톱에서 HTML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대신 터치 친화형 모바일 장치 앱이 부상했다.
사브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다음에 어떤 트렌드가 형성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1998년 자바 2 마이크로 에디션이 발표되면서, 자바는 3개의 플랫폼으로 나눠졌다. 자바 2 SE(Standard Edition), 자바 2 ME(Micro Edition), 자바 2 EE다. ME는 소형 장치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언어다. ME는 당시 많이 사용됐던 플립형 휴대폰 산업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가 등장했다. 고슬링은 "ME 관련 실적이 좋았다. 다른 플랫폼보다는 휴대폰이 중심이 됐다. 그러나 잊혀지고 말았다. 안드로이드의 그늘에 가리고 만 것이다"고 말했다.

별개의 플랫폼인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바 ME는 그렇게 뒤쳐지고 말았다. 오라클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카메론 퍼디는 자바 9에서는 모든 플랫폼이 통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디는 "ME는 SE와 분리되는 바람에 경쟁에서 뒤쳐졌다. 자바 9에서는 모듈식 기능이 구현된다. 자바 ME 개발자들이 '2등 시민' 지위를 탈출할 수 있게끔 재통합된다는 의미다. ME 출시 당시에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출현을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바닥에서의 탈출
썬이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자바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인재가 빠져나갔으며,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시스템의 인기가 떨어졌고, 썬의 조나단 슈왈츠 CEO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인물로 밝혀졌다.



2015.04.24

20살의 자바, 이상하고 기나긴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

Andy Patrizio | ITWorld

자바(JAVA)의 나이가 벌써 20세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자바를 만들었던, 그리고 현재 이끌어 가는 이들에게 자바의 탄생과 과정, 그리고 부활의 얘기를 들어봤다.

1995년 5월 23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가 4년간 추진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 다름 아닌 자바(Java)다. C와 유사한 문법(syntax)의 자바는 코드를 네이티브 플랫폼에 런타임(runtime)으로 컴파일링한 가상 머신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실행시킬 수 있다.

1991년, 제임스 고슬링을 책임자로 썬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 차세대 디지털 소비자 기기와 컴퓨터용 네트워킹 시스템 및 언어 개발에 나서면서 자바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자바는 20년이라는 역사동안 굴곡을 넘나들었다. 자바 사용이 급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랜 소송전에 휩싸였고, 데스크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소멸한 적도 있었으며, 서버와 휴대폰으로 옮겨갔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좌절을 겪었으며, 미국 국토안보부(DHS)로부터는 사용 금지라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지금은 오라클(Oracle)이라는 우산 아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자바처럼 굴곡을 겪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또 있을까? 썬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컴퓨터 산업은 휴대폰과 스테레오 시스템, 철도 등 비컴퓨터 산업과 충돌하는 현상을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충돌이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를 어떤 형태로든 재탄생시키고 있음을 의미했다.

지금은 리퀴드 로보틱스(Liquid Robotics)의 수석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로 재직하고 있는 고슬링은 "네트워킹이 문제였다. 이 회사들은 독자적으로 네트워킹을 설계하고 있었지만, 큰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었다. 예측 가능한 부분이 많았었다. 우리가 30년 전 시도한 컴퓨터 과학과 관련된 실험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네트워킹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여러 플랫폼에서 동일한 API를 사용하는 것, 코드를 재활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고슬링은 "소프트웨어를 재사용하는 법이 없었다. 모든 이들이 반복해서 모든 것을 재창조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들이 이런 악순환에서 빠져 나오도록 도움을 주는 모델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문 개발 담당 부사장 조지 사브는 "자바에 앞서 네이티브 코딩 작업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무언가를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원,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는 이를 다른 많은 장소로 이식하고 있었다. 개발을 전담한 팀과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식(porting)을 담당한 팀의 규모가 비슷한 회사가 많았다. 일관성이 없는 환경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었다. 그런데 자바가 이런 비용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홈 스테레오 시스템에 자바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슬링에 따르면, 1990년대 초 소비자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오늘날의 '사물인터넷'을 구상하고 있었다. 고슬링은 "소형 장치, 클라우드, 데스크톱에서 동일한 네트워킹 라이브러리를 구현하면 큰 도움이 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는 실제 이렇게 하고 있다. 3곳의 장소 모두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많다"고 말했다.

바닥으로 추락
자바는 첫 5년 동안 고성능 컴파일러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5년 동안은 모든 이들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만 집중했다.

고슬링은 "자바 EE(Enterprise Edition)가 세상을 점령하는 것을 지켜봤다. 무척 흥분되는 일이었다. 한 가지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를 경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모든 자원을 EE에 쏟아부었다. 당시 썬에서는 데스크톱 작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브는 이 기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브는 "90년 대에는 모든 이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2000년 대에 접어 들면서 차세대 펫츠닷컴(Pets.com) 구현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1998년 설립된 온라인 애완용품 업체인 펫닷컴은 엄청난 붐을 일으키면서 상장해 8,250만 달러를 끌어모았지만 2000년 문을 닫았다. 편집자 주).

이후 전 산업이 데스크톱에서 HTML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대신 터치 친화형 모바일 장치 앱이 부상했다.
사브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다음에 어떤 트렌드가 형성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1998년 자바 2 마이크로 에디션이 발표되면서, 자바는 3개의 플랫폼으로 나눠졌다. 자바 2 SE(Standard Edition), 자바 2 ME(Micro Edition), 자바 2 EE다. ME는 소형 장치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언어다. ME는 당시 많이 사용됐던 플립형 휴대폰 산업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가 등장했다. 고슬링은 "ME 관련 실적이 좋았다. 다른 플랫폼보다는 휴대폰이 중심이 됐다. 그러나 잊혀지고 말았다. 안드로이드의 그늘에 가리고 만 것이다"고 말했다.

별개의 플랫폼인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바 ME는 그렇게 뒤쳐지고 말았다. 오라클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카메론 퍼디는 자바 9에서는 모든 플랫폼이 통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디는 "ME는 SE와 분리되는 바람에 경쟁에서 뒤쳐졌다. 자바 9에서는 모듈식 기능이 구현된다. 자바 ME 개발자들이 '2등 시민' 지위를 탈출할 수 있게끔 재통합된다는 의미다. ME 출시 당시에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출현을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바닥에서의 탈출
썬이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자바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인재가 빠져나갔으며,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시스템의 인기가 떨어졌고, 썬의 조나단 슈왈츠 CEO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인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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