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페이스북은 이것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서 “뉴스피드의 목적은 사용자가 관심 있을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친구나 공인, 기업, 커뮤니티 등에서 올라오는 업데이트들을 알맞게 섞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균형은 관심에 따라서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각자의 뉴스피드를 더 좋게 만드는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뉴스피드는 사용자가 친구들뿐만 아니라 팔로우하는 기업 및 조직들의 페이지의 게시물이나 댓글이 표시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은 3가지 부분의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먼저, 온라인 친구가 많지 않거나 페이지를 많이 팔로우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같은 사람이 올린 여러 게시물을 잇달아 표시한다.
두 번째는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사용자들을 위해서 친한 친구들의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친한 친구의 중요한 업데이트를 놓치는 것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페이스북에 친구가 많아 뉴스피드에 업데이트되는 콘텐츠의 양이 많은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두 번째 업데이트는 친한 친구가 직접 올린 사진, 동영상, 상태 업데이트, 링크 등이 뉴스피드에서 상단에 표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변화는 사용자의 친구가 댓글을 남긴 게시물의 우선순위를 떨어뜨리고, 친구가 직접 올린 게시물의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이다.
이런 알고리즘 변화에 대해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테일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핵심은 관련성 유지다. 원하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되면, 사이트에 더 자주 방문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친한 친구를 결정한다는 점은 다소 섬뜩하기도 하지만, 페이스북에 어려운 문제는 아니며, 이에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애널리스트의 생각이 같지는 않다. 엔델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은 차후 몇 주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일 사람들이 뉴스피드를 통해 얻는 정보가 크게 달라진 것을 본다면, 페이스북이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반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독립 애널리스트인 제프 카간은 이번 알고리즘 변화로, 이미 뉴스피드에 표시되는 콘텐츠를 페이스북이 결정한다는 데에 불만이 있는 사용자들의 화를 돋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