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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삼성이 14nm 공정으로 생산”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5.04.22
퀄컴이 삼성전자를 통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출하할 것이라는 소실이 알려졌다.

리코드(Re/code)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퀄컴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스냅드래곤 820을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애플의 차세대 A9 프로세서를 만드는 데 사용했던 14nm 공정으로 스냅드래곤 820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MWC에서 스냅드래곤 820은 올해 말에 출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퀄컴은 어디에서 공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의 14나노미터 공정은 현재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의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티리아스(Tiria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짐 맥그리거는 14나노 공정을 통해 사용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예상보다 빨리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이 세밀해진다는 것은 크기가 더 작은 칩에 더 많은 기능을 담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맥그리거는 말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에 더 많은 멀티미디어적인 요소와 무선 기능을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드래곤 820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오랜 시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실시간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시범을 보인 바 있으며, 퀄컴이 개발한 머신러닝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제로스(Zeroth)의 많은 기능을 차용하기도 했다.

한편, 스냅드래곤 820은 발열 문제로 삼성 갤럭시 S6에서 제외된 스냅드래곤 810의 후속작이다. 이는 퀄컴의 매출 전망에 영향을 미쳤으며, 삼성은 자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엑시노스 칩을 탑재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10은 HTC의 원(One) M9와 소니의 엑스페리아 Z4, 그리고 LG의 G4에는 문제없이 탑재됐으며, LG G4의 경우 이달 말쯤에 출시된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삼성과 맞손을 잡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810의 경우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이 20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한 프로세서인데, 현재 TSMC는 14nm로 공정하는 기술을 아직 갖추지 못한 상태다.

맥그리거는 삼성이 반도체 공장에 많은 설비 투자를 하는 상황으로, 스냅드래곤 820을 공정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퀄컴은 TSMC에서 발생한 제조상의 문제로 프로세서 공급 차질을 빚기도 했다.

또한, 퀄컴은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업체로의 명성을 다시 되날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스냅드래곤 820이 삼성이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될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무어헤드는 스냅드래곤 820이 고급형 프로세서로의 지위를 재정비할 경우 기능의 관점에서 엑시노스와 같은 프로세서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음을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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