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미 정부, 공무원 위한 ‘SNS 사용 가이드라인’ 배포… “기업에게도 필요”

Sharon Guidin | Computerworld 2015.04.20
미국 정부가 연방 공무원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도 되는 콘텐츠와 아닌 콘텐츠에 대해 명확히 기술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 역시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공직자 윤리국은 ‘행동 및 소셜 미디어 표준(Standards of Conduct and Social Media)이라는 명칭의 가이드라인을 최근 배포했다. 여기에는 업무 시간에 정부 소유의 기기에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지 말 것은 물론, 직위를 언급하지 말 것,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말 것, ‘비공개 정보’를 개인의 관심에 따라서 공개하지 말 것을 명시하고 있다.

미국 공직자 윤리국은 “소셜 미디어의 진화하는 습성을 고려했을 때, 이 가이드라인은 부족할 수 있으며, 향후 이 법률 자문 범위 밖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향후 추가 가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 플러스 같은 소셜 네트워크는 업무 혹은 개인 시간 상관없이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공무원들을 위한 이러한 구체적인 규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ZK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발라는 “기업들도 자체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권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정부가 소셜 미디어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가이드라인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직 많은 기업에 자체적인 직원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 가이드라인이 없으며, 직원들이 상사, 회사, 제품에 대해서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데 있어 제한이 없다.

케라발라는 “솔직히 모든 회사가 이러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간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전체 기업의 3분의 1 정도만 소셜 미디어 정책이 있다.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점들을 직원들이 따라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고 지적했다.

독립 업계 애널리스트인 제프 카간은 소셜 미디어 정책이 없는 기업이 많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다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인기가 높은데 반해, 기업에게 소셜 네트워크는 다소 생소한 문젯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상 기술의 발전이 법이나 정책, 규제를 앞서나가곤 한다. 오늘날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을 사람들과 연락하는 주요 수단으로 여기지만, 이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10년 전에는 아무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것을 공유한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다.

페이스북에 개인사를 끝없이 올리는 사람은 상사나 고용주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을 소셜 미디어에 말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카간은 “처음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만, 어느 순간 오용하게 되고, 그리고 이러한 오용은 정부기관이든 사기업이든 상관없이 ‘일’과 관계된 것으로 확대된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 모두는 갑자기 어느 때보다 큰 ‘메가폰’을 잡게 된다. 그리고 이는 기업이 신중하게 구축해놓은 마케팅 메시지와 상충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행동 교정을 위한 가이드와 처벌의 근거를 만들기 위한 가이드는 다르다는 것이 엔델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의 지적이다.

그는 “만일 정부가 공무원들의 행동을 고치고 싶었던 것이라면 더 단순화했어야 한다. 직위 사용 금지, 조직과 관련된 내용 언급 금지, 내부 정보 공유 금지 등과 같은 긴 목록을 사람들은 보통 읽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이에 대해 책임이 지워질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이 가이드라인은 문제를 줄이기보다는 일종의 경고성 도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카간은 정부가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려운 부분은 업무 시간에 소셜 네트워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책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올바른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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