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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초기 외신 평가… “’꼭’은 아니지만 갖고 싶을 제품”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5.04.09
애플이 애플 워치를 통해 불확실한 영역에 발을 내딛였다. 애플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이며, 이 카테고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장에 구매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역이기도 하다. 아마도 대다수의 IT 제품도 초기에는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애플 워치의 높은 가격(일부 모델은 소형 자동차와 맞먹는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내가 왜 이것이 필요하지?”라고 자문한다.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일부 매체에서 나온 초기 평가에 따르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원치 않을' 제품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 금요일 애플 워치의 사전 주문이 시작되기에 앞서, 주요 매체의 초기 평가를 살펴봤다. 대부분 애플 워치가 필요는 없더라도 아름답고 유용한 기기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의 조슈아 토폴스키는 “이 시계는 삶을 바꿀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훌륭하다. 애플은 수백만 대의 애플 워치를 판매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좋아하고 집착하게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유를 살펴보자.

디자인
리코드(Re/code)의 로렌 구드는 “애플 워치는 ‘고급 패션’을 지향하지만, 여전히 기술 마니아를 위한 시계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본적이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밴드를 149달러짜리 가죽이나 149달러짜리 밀레니즈 루프, 449달러짜리 링크 블레이슬릿으로 교체할 수 있지만, 화면은 아이폰의 소형 버전 같다. 그렇지만, 그 동안 착용했던 비슷한 스마트워치들과 비교하면, 어떤 것도 애플 워치만큼 아름답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른 리뷰어들도 워치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두껍지만 디스플레이가 멋지고 시중의 다른 스마트워치를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애플 워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을 모방하지 않았다. 더 버지의 닐래이 파텔은 디지털 크라운, 포스 터치, 알림과 글랜스(glance)를 보기 위한 밀기 등 새로운 경험이 섞여있어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것들은 어느 화면에서나 알림 센터와 제어 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iOS와 완전히 다른 인터페이스 패턴이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애플 워치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혼란스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야후의 데이비드 포그도 같은 의견이다. “사실은 인터페이스 사용법(navigation)이 애플 워치의 가장 큰 약점이다. 힘을 줘서 누르면 더 많은 옵션이 있다거나 용두를 돌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시각적인 단서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힘을 줘서 누르거나 용두를 돌릴때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바보처럼 느껴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피트니스 기능
많은 사람들이 애플 워치가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한다. 리코드의 로렌 구드는 기대했던 것 보다도 좋았다고 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운동에 애플 워치를 이용하면서 관찰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심박수 측정이다.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측정한 결과 가슴에 부착해서 측정한 심박수와 거의 비슷했다. 심박수를 측정하는 다른 손목 시계형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들은 이렇게 정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직 실제로 워치를 운동에 활용해본 리뷰어가 적기 때문에 피트니스 트래커 용도의 애플 워치 기능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

탭틱 엔진
애플은 사용자가 알림을 보기 위해서 휴대폰을 급히 꺼낼 필요 없이 필요한 정보를 애플 워치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일환으로 탭틱 엔진을 사용했는데, 알림이 오면 애플 워치가 가볍게 손목을 두드린다. 이 기능이 뉴욕 타임즈의 파하드 만주가 가장 좋아한 부분이다.

그는 “애플 워치의 가장 기발한 특징은 ‘탭틱 엔진’이다. 구별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패턴 중 하나로 조용히 내 손목을 두드려서 서로 다른 디지털 알림을 알려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패턴을 익히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패턴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크피니온의 벤 바자린은 탭틱 엔진 알림의 예상하지 못한 유용한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의에 참석하러 길을 걸으며 워치를 애플 워치를 내비게이션으로 이용했다. 왼쪽으로 가거나 오른쪽으로 갈 때 다른 탭틱 패턴으로 손목을 두드렸다. 이런 방법으로 디스플레이를 보려고 손목을 올릴 필요도 없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느낌에 기반한 이러한 다른 종류의 알림을 실제로 받은 영향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폰
애플 워치는 아이폰에 의존하는데, 블룸버그의 토폴스키는 때로는 이것이 문제가 될 때가 있다며, “내가 경험했던 결정적인 불편한 점은 알림이 왔을 때 애플 워치를 봐야 할지 아이폰을 들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미묘하게 갈등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후의 포그는 애플 워치가 무선 연결만 되어 있으면 자체적으로도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 애플이 전혀 언급하지 않은 놀라운 점이 하나 있는데, 애플 워치가 와이파이 핫스팟을 인지하면 휴대폰이 완전히 꺼져 있거나 없어도 대부분의 기본적인 온라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시리로 검색을 할 수 있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애플 워치 사용자끼리 그림과 두드리기 패턴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인상적인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성능
버지의 파텔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아이폰에 의존하는 것은 때때로 애플 워치가 느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때때로 아이폰에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위치 정보나 데이터를 가져오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가끔은 앱 로딩에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도 했고, 어떤 서드파티 앱은 전혀 로딩되지 않았다. 또, 몇 초 동안 전혀 반응이 없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애플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러한 성능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나, 현재는 이런 문제가 있고, 매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할 때마다 이것에 대해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는 애플 워치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안나 스턴 역시 워치가 아이폰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워치는 셀룰러 연결이 지원되지 않아서, 기능 중 상당수가 근처에 아이폰과 연결되어 있어야 작동한다. 때로는 이런 연결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보행자들의 꿈에 대한 답이 분명한 지도 앱은 너무 느려서 종이 지도인 랜드 맥낼리(Rand McNally)를 꺼내고 싶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애플 워치의 약점이 될 수도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하지만 스턴에 따르면,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해서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배터리는 종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간신히 버틴다. 특히 애플 워치를 운동용으로 사용하면 취침 시간쯤에 거의 배터리 용량이 거의 남지 않았다. 몇 시간 더 버티게 해주는 절전모드가 있긴 하지만, 그러면 시간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의 에드 베이그는 하루가 다 가기 전에 배터리를 다 소모했는데, 사용 실수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밤새 충전해야 하는 기기 목록에 애플 워치를 추가해야 한다. 온종일 많이 사용해본 결과 애플이 주장한 배터리 사용 시간 18시간은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종일 테스트 첫날 한번 배터리가 다 떨어졌다. 밤에 충전을 할 때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에 제대로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스마트워치와의 경쟁
이밖에도 애플 워치에서 애플 페이를 아이폰보다 더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고, 밝은 태양 아래에서 디스플레이를 매우 잘 볼 수 있다는 점도 초기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안드로이드 웨어와 비교해서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답도 나왔다. 리코드의 로렌 구드는 “최근 5개 이상의 스마트워치를 테스트했는데, 애플 워치가 그 중 최고다.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고 웨어러블 기술을 이용하고 싶다면, 애플 워치를 좋아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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