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페이스북, 데이터센터 설계 도용 혐의로 피소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5.03.31
페이스북이 영국 설계회사 블레이드룸 그룹(BladeRomm Group, BRG)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BRG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데이터센터 설계 기술을 훔쳤을 뿐 아니라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다른 사람들이 개방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BRG는 지난 2011년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연락을 했다고 밝혓다. BRG의 기술은 조립식 부품을 사용해 모듈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술로, 좀 더 신속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이후의 소송 전개 과정은 명확하지 않다. BRG의 소장이 여러 차례 수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BRG는 페이스북이 자사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끝내고 이 기술을 이용해 스웨덴 루리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일부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BRG는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지법에 접수된 소송을 통해 “페이스북의 악행은 단지 블레이드룸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기만 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은 그렇기는커녕 한걸음 더 나아가 자사가 만든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른 이들에게도 블레이드룸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유도했다”고 밝혔다.

BRG는 거래 기밀 절취와 계약 정보 유출 혐의로 페이스북을 고소했고, 배심 재판을 요청했다. 또한 불특정 금전적 피해에 대한 보상과 자사 기술의 상용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소송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대형 건물에 IT 장비를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건물의 상당 부분이 유휴 상태에 있기 때문에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선도적인 업체들은 공장에서 미리 만든 조립식 부품을 사용해 즉석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서밋에서 이런 설계 방식을 공개했으며, 이전 방식고 ㅏ비교해 2배 이상 새로운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아이디어를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를 통해 공유했다. 그리고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를 고용해 이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를 스웨덴에 구축한 것이다.

BRG는 바로 이 아이디어가 페이스북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만약 재판이 시작된다면, 소송의 결과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설계를 베꼈다는 사실을 BRG가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HP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업체들이 조립식 데이터센터를 짓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BRG는 조립식 병원 건물로 시작해 2009년에 데이터센터 분야로 확대했으며, 정부 기관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이터센터를 다수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 엔지니어가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서밋에서 발표하면서 “이런 건축 방식은 병원 건물에서 종종 볼 수 있다”라고 한 부분을 지적하며, 데이터센터 업체 중 병원 건물을 지어 본 경험이 있는 곳은 BRG 뿐이라고 주장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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