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컴퓨팅

구글X 임원이 인정한 구글 글래스의 실패 요인… “잘못된 초기 홍보”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5.03.20
구글의 연구 조직이자 구글 글래스가 속해있는 구글X(GoogleX)의 책임자가 구글 글래스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과장된 초기 홍보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과도한 기대를 심어주었다는 것.

구글X의 책임자인 애스트로 텔러는 지난 화요일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SXSW(South by Southwest)컨퍼런스에서 글래스 익스플로러(Glass Explore) 프로그램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공개 알파 테스트에 대한 결정은 좋았으나,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글래스는 초기 시험자들에게 1,500달러에 판매되고 있을 때 조차도 공식 판매를 위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당시 판매된 글래스는 ‘프로토타입’이면서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러한 진실을 밝히지 않았으며, 글래스의 정식 일정에 대한 정보도 분명히하지 않았다.

텔러는 "이 프로그램이 지나친 관심을 받도록 조장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 사람들은 익스폴로러 기기를 연구 기기로 보는 대신에 글래스가 완벽한 소비자용 기기인 것처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기기는 우리가 의도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관점에서 평가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 때문에 많은 얼리 어답터들은 좌절감을 맛보았다.

이어 텔러는 "우리가 기기를 개선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안 사람들은 기기가 빨리 출시되기를 바랬으며 이 때문에 실망하는 익스플로러(Explorer)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얼리 어답터 또는 익스플로러가 되기 위해 글래스를 구매했지만 해당 제품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는 성장하지 않았으며 프로젝트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관심도 시들해졌다.

엔델 그룹(Enderle Group)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은 "제품을 테스트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비밀에 붙이는 것 보다는 알파(Alpha) 테스트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으며, 그들은 참여자들이 마치 톰 소여가 된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고 테스트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존재하지 않았을 제품이 만 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텔러는 지난 1 월에 종료된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이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다. "밖에서 진행한 테스트가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그럴 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우리는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웠고, 우리는 글래스와 일반적인 웨어러블의 미래를 알리기 위해 그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구글은 웨어러블의 배터리와 사진과 짧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컴퓨터 안경을 둘러싼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구글이 올해 초 시제품 판매를 종료하면서 이 프로젝트 일체를 포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구글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구글은 재정비를 위해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구글 글래스는 구글X의 연구 대상으로 이전했으며 검색 및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자체 팀을 배정했다.

ZK 리서치(ZK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발라는 “구글은 망쳤다"고 단정했다. "그들이 말한 내용 때문에 사람들은 미완성 제품을 완성 제품으로 착각했다. 과대 광고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기대치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독립적인 산업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 역시 구글은 너무 일찍 과대 광고를 시작했다고 "구글은 소리는 요란했지만 알맹이는 없었다. 자체 PR만 믿고 현실은 외면하는 기업의 완벽한 예이다. 구글로서는 매우 고통스러우면서도 창피한 교훈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케이건은 단시일 내에 글래스가 제품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케라발라는 해당 기기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구글이 한 걸음 물러나야겠지만, 실패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