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8

IDG 블로그 | 애플 워치, 이름만 바뀐 나노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애플은 특허 받은 능란한 솜씨로 사람들의 오래된 MP3 플레이어를 새롭고 더 비싼 스마트워치로 바꾸어 놓았다.

오늘 필자는 FCC의 최신 네트워크 중립성 법과 지침, 모호한 제안에 대해 쓸 작정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무려 400쪽에 이르는 문서를 읽어야 했다. 조만간 개정판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다. 대신에 필자가 애플 워치를 얼마나 싫어하는지에 대해 쓰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런 글이 놀라울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애플 워치는 분명히 애플이 마인드 컨트롤 광고로 쌓아올린 거품이터지기 직전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너무 부드럽게 또는 어중간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 분명하게 말하는데, 필자는 애플 워치가 싫다.

필자는 애플 워치의 대대적인 발표를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이 행사는 마그나 카르타처럼 인류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워치의 도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애플 기술의 근원(명확하다)과 최종 디자인(신비롭다), 그리고 창작자(깜작 놀랄 정도로 부자인데다 마케팅에 초자연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와 친숙해지기로 했었다.

하지만 출시를 둘러 싼 “신중하게 조절된 유출 정보”가 나오는 동안에도 필자엑 애플 워치는 아무리 봐도 새롭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기만 했다. 여기에는 애플 디자인 책임자 조나단 아이브가 한몫을 했을 것이다. 아이브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맛있는 350칼로리짜리 치킨 알프레드 요리법을 만든 것으로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애플 워치를 만났다.

차세대 나노
필자는 2009년에 이런 것을 가지고 있었다. 겉모습이 다르다고? 이름이 나노였다. 시시한 건강 모니터링? 나노에도 있었다. 사진, 음악, 일정관리? 나노에도 있었다. 거품이 낀 가격표? 당연히 나노에도 있었다. 다만 애플 워치는 자신 만의 리그에 있다는 것이 다르다.

아마도 필자의 괴팍한 취향 때문에 애플 워치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적인 것 같다. 사실 애플 워치는 나노보다는 낫다. 나노는 진정한 연결성도 iOS를 구동할 성능도 갖지 못했다. 이론적으로 애플 워치는 얇게 자른 빵 위에 꿀을 바르는 것처럼 금상첨화의 물건에다가 사람들이 갈망하는 최신 유행의 비법이어야 한다. 물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운로드한 미키 마우스와 구피 화면을 전환할 수도 있다.

뒷자리로 물러앉은 앱
하지만 발표 행사에서 선 보인 앱으로 판단하건대, 애플은 “이걸로 뭘 할까”라는 질문을 디자인 의제의 제일 밑바닥으로 밀어놓았다. 물집 무늬 텍스처 바로 뒤의 순서다. 애플은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의 생태계로 하여금 우리가 애플 워치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윈도우 RT를 몰락시킨 지침서에서 같은 페이지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RT 앱 개발업체와 iOS 앱 개발업체의 생각은 거의 똑같다. 기존 디바이스용으로 만든 앱을 가져다가 더 작은 화면에 맞도록 축소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유용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다(스포일러 주의 : 대부분은 유용하지 않다).

애플 워치용으로 나온 10개의 비즈니스 앱 중, 다섯 개는 SMS 방식의 채팅 및 알림 앱이고, 하나는 업무 목록/알림 앱이고, 2개는 메모를 읽고 작성하는 앱이고, 하나는 이메일 읽기 앱이다. 심지어 두 개는 시간 추적기이다. 정리하자면, 6개 앱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쉽고 효율적이고, 하나는 판타지일 뿐이며(절대로 시계로 프리젠테이션 메모를 읽지는 않을 것이다), 두 개는 시계에서 시간을 말해주는 대가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고 하는 앱이다. 만약 이런 물건이 인기를 얻는다면, 빌 게이츠와 엘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가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인공 지능이 우리 인간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우리들 중 많은 수가 이미 시계를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그 기능을 대체해 버렸기 때문이다. 가지고 다녀야 할 것도 하나 줄어들고, 잃어버릴 것도 하나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최신 IT 유행으로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없는 기기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기계가 하는 역할은 스마트폰이 대체한 바로 그 기능을 복잡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기기를 1000달러라는 할인된 가격과 우리의 영혼과 바꿔 가질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15.03.18

IDG 블로그 | 애플 워치, 이름만 바뀐 나노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애플은 특허 받은 능란한 솜씨로 사람들의 오래된 MP3 플레이어를 새롭고 더 비싼 스마트워치로 바꾸어 놓았다.

오늘 필자는 FCC의 최신 네트워크 중립성 법과 지침, 모호한 제안에 대해 쓸 작정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무려 400쪽에 이르는 문서를 읽어야 했다. 조만간 개정판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다. 대신에 필자가 애플 워치를 얼마나 싫어하는지에 대해 쓰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런 글이 놀라울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애플 워치는 분명히 애플이 마인드 컨트롤 광고로 쌓아올린 거품이터지기 직전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너무 부드럽게 또는 어중간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 분명하게 말하는데, 필자는 애플 워치가 싫다.

필자는 애플 워치의 대대적인 발표를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이 행사는 마그나 카르타처럼 인류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워치의 도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애플 기술의 근원(명확하다)과 최종 디자인(신비롭다), 그리고 창작자(깜작 놀랄 정도로 부자인데다 마케팅에 초자연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와 친숙해지기로 했었다.

하지만 출시를 둘러 싼 “신중하게 조절된 유출 정보”가 나오는 동안에도 필자엑 애플 워치는 아무리 봐도 새롭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기만 했다. 여기에는 애플 디자인 책임자 조나단 아이브가 한몫을 했을 것이다. 아이브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맛있는 350칼로리짜리 치킨 알프레드 요리법을 만든 것으로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애플 워치를 만났다.

차세대 나노
필자는 2009년에 이런 것을 가지고 있었다. 겉모습이 다르다고? 이름이 나노였다. 시시한 건강 모니터링? 나노에도 있었다. 사진, 음악, 일정관리? 나노에도 있었다. 거품이 낀 가격표? 당연히 나노에도 있었다. 다만 애플 워치는 자신 만의 리그에 있다는 것이 다르다.

아마도 필자의 괴팍한 취향 때문에 애플 워치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적인 것 같다. 사실 애플 워치는 나노보다는 낫다. 나노는 진정한 연결성도 iOS를 구동할 성능도 갖지 못했다. 이론적으로 애플 워치는 얇게 자른 빵 위에 꿀을 바르는 것처럼 금상첨화의 물건에다가 사람들이 갈망하는 최신 유행의 비법이어야 한다. 물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운로드한 미키 마우스와 구피 화면을 전환할 수도 있다.

뒷자리로 물러앉은 앱
하지만 발표 행사에서 선 보인 앱으로 판단하건대, 애플은 “이걸로 뭘 할까”라는 질문을 디자인 의제의 제일 밑바닥으로 밀어놓았다. 물집 무늬 텍스처 바로 뒤의 순서다. 애플은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의 생태계로 하여금 우리가 애플 워치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윈도우 RT를 몰락시킨 지침서에서 같은 페이지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RT 앱 개발업체와 iOS 앱 개발업체의 생각은 거의 똑같다. 기존 디바이스용으로 만든 앱을 가져다가 더 작은 화면에 맞도록 축소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유용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다(스포일러 주의 : 대부분은 유용하지 않다).

애플 워치용으로 나온 10개의 비즈니스 앱 중, 다섯 개는 SMS 방식의 채팅 및 알림 앱이고, 하나는 업무 목록/알림 앱이고, 2개는 메모를 읽고 작성하는 앱이고, 하나는 이메일 읽기 앱이다. 심지어 두 개는 시간 추적기이다. 정리하자면, 6개 앱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쉽고 효율적이고, 하나는 판타지일 뿐이며(절대로 시계로 프리젠테이션 메모를 읽지는 않을 것이다), 두 개는 시계에서 시간을 말해주는 대가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고 하는 앱이다. 만약 이런 물건이 인기를 얻는다면, 빌 게이츠와 엘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가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인공 지능이 우리 인간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우리들 중 많은 수가 이미 시계를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그 기능을 대체해 버렸기 때문이다. 가지고 다녀야 할 것도 하나 줄어들고, 잃어버릴 것도 하나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최신 IT 유행으로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없는 기기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기계가 하는 역할은 스마트폰이 대체한 바로 그 기능을 복잡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기기를 1000달러라는 할인된 가격과 우리의 영혼과 바꿔 가질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