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글로벌 칼럼 | “아이패드 더하기 키보드” 같은 신형 맥북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3.13
맥북이 마치 아이패드에 키보드가 달린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신형 맥북의 무게는 약 0.92kg으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기존의 1.35kg 13인치 맥북 에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정도 더 가벼운데다 아이패드 에어와 서드파티 키보드를 합친 무게와 비슷하기까지 하다.

이 때문에 지난 수 개월 동안 애플이 12인치 대화면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형 맥북과 대형 아이패드가 겹쳐 보이더라도 애플이 후자를 포기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트헤일은 "신형 맥북으로 대형 아이패드가 대체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키보드 주변기기가 구비된 아이패드의 경우, 마찬가지로 화면과 키보드가 있는 맥북보다는 비교적 더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기기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맥북이 노트북 그 자체라면 키보드가 있는 아이패드는 하이브리드 기기로서의 특징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애널리스트 팀 바자린 역시 “신형 맥북의 휴대성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가 설 자리를 잃은 것은 아니다. 업무 환경에서 태블릿은 사실상 서류철의 대체제라 할 수 있는데, 만약 현재보다 더 큰 화면의 아이패드가 출시된다면 이는 그나마 사무실에 남아 있던 아날로그 서류철들을 완전히 대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서류철 크기로 커진 아이패드로 인해 기존에 종이 보고서를 파일에 넣어 제출하는 구시대의 업무 관습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떤 이들은 아이패드를 태블릿으로 사용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서드파티 키보드를 부착하는 것으로 간이 노트북처럼 쓰기를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패드와 맥북은 서로 다른 운영체제에서 구동한다. iOS가 편리함을 강조한다면 OS X는 성능과 전통적인 생산성에 주목하는, 엄연히 서로 다른 목적의 기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기기는 서로 각각 다른 수요자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맥북이 아이패드만큼 가벼워졌다 하더라도 아이패드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는다. 또한, 노트북으로서의 맥북을 태블릿의 특성이 가미된 ‘하이브리드’ 기기로 진화할 가능성도 적다. 실제로, 애플 CEO 팀 쿡은 3년 전 “냉장고와 토스터기를 하나로 합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환영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하나의 기기에는 하나의 정체성을 고집하는 애플의 철학은 아직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이 다른 하나의 제품을 멸종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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