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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시장, 플랫폼 선점하는 자가 승리한다”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5.03.10
가상현실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속속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IT 거인들은 플랫폼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달, 페이스북 CPO 크리스 콕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에서 개최된 2015 코드/미디어(Code/Media)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현재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콕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UCC 기능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 주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업계 관련인의 말을 인용하며 “구글이 가상현실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 보도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보도에 따르면 “본 프로젝트를 위해 약 10명 가량의 엔지니어들이 투입되었으며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다시 한번 가상현실 시장을 두고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이 시장에 먼저 발을 양질의 개발 환경을 선보이는 자가 앞으로의 표준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향후 업계 표준이 될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능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개발의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된 플랫폼을 먼저 보이는 이가 시장 발전 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기에 구글과 페이스북에 있어서 ‘가상현실 선두주자’라는 위치는 상당히 매력적인 자리”라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블라우 역시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최초의 경험과 제품을 안겨주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다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가상현실 경쟁에서 현재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이들은 기존 IT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대기업들로, 만약 이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손실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즈는 "만약 구글과 페이스북이 아닌 제 3자가 시장을 선점하게 된 상태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실제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즉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는 와중에 페이스북과 구글을 사용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즈는 “만약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상에 가살현실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이는 앞으로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일하고 노는 모든 생활 방식에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덜레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덜레도 "가상현실은 미래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라며,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영화나 음악 콘서트,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에 새로운 소통 방식이 도입될 것이며 이는 기존의 전통적 미디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현실 기술은 비단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 기술은 향후 가상 원격 회의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출장의 필요성을 없앨 수 있다. 영업 부서의 경우 고객 업체에게 자사의 제품을 설명하는데 가상현실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가상현실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사용자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업무를 보는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현재 막 부상하고 있는 가상현실 시장을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간주하며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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