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타임 워너(Time Warner)처럼 시청률 감소율이 3%에 지나지 않는 업체들도 있었다. 하지만 니켈로디언과 MTV, 코미디 센트럴 등의 케이블 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비아콤(Viacom)은 1월 시청률이 전년 대비 무려 23%나 감소하며 역대 최대 시청률 하락을 경험했으며, AMC 네트웍스 역시 시청률이 19%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방송매체가 날이 갈수록 쇠락하는 이유는 넷플릭스,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 그리고 훌루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에 있다. 기존의 생방송 TV 시청률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게다가 유료 케이블 TV 가입을 해지하는 이들(cord-cutters)과 더불어 유료 TV 서비스 자체를 아예 거부하는 젊은 세대들(cord-nevers)가 증가함에 따라 TV 생방송의 미래는 그리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지각변동은 미디어 업체의 경영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4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21세기 폭스 그롭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TV 시청률 감소로 인해 2016년의 실적 전망을 낮춰 잡았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