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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선댄스 영화제를 사로잡다

John Gaudiosi | PCWorld 2015.02.04


드 라 페냐는 “그 동안 사람들은 VR을 게임에서 활용할 생각만 했지, VR이 전통적인 직선적 내러티브를 특별하게 표현하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건 지금에서야 깨닫고 있다. VR 영화에서는 관객들의 시선이 언제,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기존의 영상 촬영과는 조금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VR 영화의 스토리 구조 면에서는 기존의 스토리텔링 원칙을 적용할 수 있지만 역시 인터페이스의 특징을 고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파트너쉽를 맺고 선댄스에서 무료 카드보드 VR 기기 8천 대를 배포한 자운트 VR(Jaunt VR) 역시 촬영에서부터 특수효과까지 360도 가상 현실 경험에 필요한 툴킷을 제작했다. VR 콘텐츠와 자운트 VR 부대표 스콧 브룩은 “단편 영화 프로젝트의 초기 실험작들에서 창의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브룩은 “카이주 퓨리(Kaiju Fury)에서는 거대 몬스터들을 도시에 풀어놓고 행패를 부리게 놔두었다. 그리고 더 미션(The Mission)에서는 낙하산 밑에서 카메라를 촬영해 관객이 카메라의 시점에서 땅에 착륙하게 된다. 아니면 2차 대전 탱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한다. 저마다 VR을 접근하는 관점이 다르지만 결국에는 VR에 대해 배우며 합의점, 중간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시 모여 VR 영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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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주 퓨리와 더 미션을 촬영한 뉴 딜 스튜디오(New Deal Studio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셰넌 갠스는 VR을 아이맥스에 비교했다. 처음 아이맥스 영화가 나왔을 때는 20분 정도의 짧은 영화만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3시간짜리 ‘호빗’이나 ‘인터스텔라’역시 아이맥스에서 상영한다. 갠스는 사람들이 VR 영화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5~20분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관객의 VR ‘지각 능력’이 강화될수록 영화 길이도 점점 더 길어질 것이다.

가상현실, 강력한 스토리텔링 수단
선댄스에서 확인한 또 다른 한 가지는 단편 형식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즈 트로쉬와 VR 파이오니어 모리스 메이 감독의 <퍼스펙티브; 챕터 I: 더 파티(Perspective; Chapter I: The Party)>가 그 예이다.

이 영화는 데이트 강간이라는 주제를 두 부분으로 나눠 다룬다. 첫 번째 파트는 남대생의 1인칭 시점에서, 두 번째 파트는 술에 취한 여대생의 관점에서 촬영했다. VR을 통해 직접 이 영화를 경험한 관객들은 주제의 무거움뿐 아니라 계속해서 흔들리는 카메라 때문에 상영 후 속이 메스껍다는 반응을 보였다.

<퍼스펙티브; 챕터 I: 더 파티(Perspective; Chapter I: The Party)>는 성범죄를 ‘술’과 ‘오해’라는 주제를 통해 양자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트로쉬는 “VR은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360도 영화의 대본을 만들 생각만으로도 흥분된다. 앞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영화를 만드는 것, 단순히 트릭으로써가 아니라 관객이 경험할 세계를 창조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그 세계에 제한과 한계를 두는 것.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되돌릴 방법이 없어 보인다. VR이 영화의 새로운 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을 사용해 인터랙티브 필름을 만들려는 시도들도 있었다. 웨비 어워드 수상작 BLA BLA와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의 인터랙티브 뮤직비디오 저스트 어 리플렉터(Just a Reflektor) 제작자 빈센트 모리셋이 이번에는 뉴 프런티어에서 <웨이 투 고(Way to Go)>를 대형 스크린 비디오 게임 형식과 필름의 두 형식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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