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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드 앱 판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시름 '깊어져'

Derek Walter | PCWorld 2015.02.04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앱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투데이 캘린터 프로(Today Calendar Pro)의 개발자인 잭 언더우드는 구글 +를 통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게시된 5.99달러의 앱 가운데 85%가 불법 다운로드됐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유명한 모바일 게임인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최근 이 게임 개발팀은 안드로이드에 설치된 앱 가운데 5%만이 합법적인 구매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iOS 버전에서는 불법적으로 유통된 앱은 전체 가운데 40%라는 수치와 대조적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불법 유통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구글과 애플이 개발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언더우즈는 인앱 업그레이드를 포함하거나 암호화된 특정 기능을 사용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독특한 접근으로 불법 근절에 힘쓰고 있다. 바로 불법 사용자들을 귀찮게 하는 것이다. 만일 사용자의 앱이 앱스토어에서 합법적으로 구매되지 않았을 경우, 무작위의 불법 테마 이벤트를 열도록 코드를 추가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투데이 캘린더 프로나 모뉴먼트 밸리 모두 불법 다운로드 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언더우드는 토렌트 프리크(Torrent Freak)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복제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더우드는 “기존의 방식으로 불법 설치를 근절하려는 것은 시간 낭비다. 소프트웨어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크랙된다. 우리가 만든 게임을 불법으로 구한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한 것이 아니므로, 사실 매출의 85%를 잃었다고도 보기 힘들다. 그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의 앱을 좀 더 멋지게 만드는 것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뉴먼트 밸리 개발팀은 “불법 복제는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며, 비즈니스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여긴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처럼 불법으로 복제된 앱이 다른 앱이나 게임에도 영향을 주도록 하는 장치를 만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신 안드로이드에서는 앱을 유료로 구매하는 모델 대신, 프리미엄 방식을 선호하는 개발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후자의 방식으로는 크랙이 어렵기 때문이다.

예시로 베드랜드(Badland)를 들어볼 수 있다. 이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3.99달러에 팔리는 유료 게임인데 구글 플레이에서는 무료로 배포된 대신 레벨을 깨기 위해서는 인앱 결제를 해야 한다.

1인 개발자 또는 소규모 개발업체는 안드로이드의 플랫폼 파편화 문제와 불법 다운로드 앱 문제로 인해 안드로이드 개발을 망설이고 있다. 혁신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앱이 이들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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