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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애플 워치 의식..."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 선보인다"

Jared Newman | PCWorld 2015.02.03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페블(Pebble) 스마트워치가 조만간 새로운 국면을 마지할 것으로 보인다.



페블 CEO 에릭 미기코브스키는 IT전문미디어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페블은 2015년 중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도입함과 더불어 이에 적합한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기코브스키는 "앱은 더이상 핵심이 아니다. 페블은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용자와 스마트워치 간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축소시킨 듯한 기존의 인터페이스와는 차별화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페블의 현재 스마트워치 모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약 2년이 지난 현재, 페블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선보인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페블의 스마트워치 플랫폼에는 6,000여 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지난 해에도 새로운 기능이 속속 추가되는 등 발전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 워치가 올해 4월 중으로 출시됨과 더불어 스마트워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을 의식한 페블 측에서는 단순히 기존의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페블은 아직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페블 워치나 다른 스마트워치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은 상황을 좀 더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조한 미기코브스키의 발언은 오늘날 스마트워치라는 기기에 불확실한 요소가 얼마나 많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이들이 스마트워치라는 '기기'를 만드는 것에는 열정적이지만 그 내부의 '소프트웨어'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도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플랫폼은 알림 기능에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적절한 시간에 알림을 띄워주는 안드로이드 웨어는 기기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 상호작용이 다소 적은 편이다.

애플 워치 역시 안드로이드 웨어 플랫폼과 비슷한 알림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애플 워치는 스마트워치 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이 더 많다는 것과 '디지털 용두'라는, 터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웨어와는 차별화된다.

한편, 삼성은 스마트워치에 독자적인 SIM카드를 심는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스마트워치에 최대한 이식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페블 스마트워치의 특징은 전통적인 손목시계를 최대한 구현했다는 점이다. 우선, 수천 개에 달하는 시계 화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면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항상 전원이 켜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페블의 저화질 흑백 디스플레이 상에서 알림이나 앱과 같은 기능들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것들이다.



페블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애플, 삼성 등의 강력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눈에 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저만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애플 워치가 출시되고, 페블의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향후 페블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때가 오기 전까지 페블은 단순히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보조 기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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