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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북”, 크롬북과 경쟁하려면 무료 오피스가 필요하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1.22
“오피스365 1년 구독권을 자체 태블릿과 노트북 제조 협력사들에 뿌린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가격뿐 아니라 기능까지 따라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NPD그룹(NPD Group)에서 미국 소비자 기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스티븐 베이커는 이 같은 ‘미끼 상품’을 구글의 무료 크롬 OS로 구동되는 저가형 노트북인 크롬북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접적 대응으로 간주하며 구글의 크롬북에 대응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저가형 노트북을 일컫어 “빙북(Bingbook)”이라고 명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롬북 킬러’로 홍보해 온 빙북의 좋은 예는 199달러에서 시작하는 HP의 스트림(Stream) 라인이다. 빙북, 혹은 윈도우 태블릿을 구매하면 보통 연간 69.99달러의 구독 라이선스료가 부과되는 오피스365 퍼스널 구독권이 1년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베이커는 “HP 스트림처럼 제품 가격이 단 199달러인 경우, 연간 69.99달러나 99.99달러를 추가로 오피스 365에 투자하라고 납득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진다”며, “크롬북에는 오피스가 내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롬북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오피스, 그것도 ‘무료’ 오피스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빙북은 ‘윈도우 헤비유저’라는 매우 특정적인 사용자를 주 타깃으로 한다. 하지만 빙북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윈도우만큼 워드나 엑셀을 중요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오피스 365를 빙북에 포함시키는 데는 그만한 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잭도 리서치(Jackdaw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잰 도슨은 단기적으로 오피스365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기기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데 동의했지만 그 전략이 지속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도슨은 “문제는 자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동시에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빙북’의 개념은 다소 모순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피스가 윈도우 전용이었을 때, 빙북은 매우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오피스가 윈도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등 크로스 플랫폼 소프트웨어로 거듭난 현재, 현재 빙북이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는 매우 모호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판매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에디션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소비자들에게 오피스의 많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오피스와 윈도우를 묶었던 단단한 고리는 점차 와해되고 있다.

도슨은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와 스카이프에 대한 할인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한, 자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에 있어 독특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를 윈도우 OEM들에 제공하면서, 또 결정적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등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요금을 무료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장점을 희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오피스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아이폰, 아이패드 혹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처음부터 오피스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 무료화가 계속 진행되면 유료 버전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커와 도슨 모두 동의하는 것은 오피스 365를 ‘뿌리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에 는 ‘일단 구독자 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제 값’을 내고 차후에 구독을 이어가게 만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베이커는 이를 가리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슨은 “아마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기기를 공급함으로써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의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도슨은 말했다. “하지만 오피스 매출을 포기함으로써 목적 달성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많은 서비스들이 이미 무료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돈을 벌 가능성은 낮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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