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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윈도우 10 무료 배포? “꿈도 꾸지 마라”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12.09
마이크로소프트 COO, ‘미끼 상품은 없다.’ 윈도우10, 2015년 늦여름~초가을 발매 예정.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이 공짜로 풀릴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2월 5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COO 케빈 터너는 “윈도우 10을 미끼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하면서도, “윈도우의 수익화 방식은 변할 수도 있다.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터너는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말한 ‘기회’가 어떤 기회인지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애드온(Add-on)’이라는 서비스를 판매해서 ‘일평생에 걸친 수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고객들을 잡아두기 위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무료 윈도우 전략을 유지하고, 대신 다른 서비스나 제품 등록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인치 이하 기기들에 윈도우 폰 OS와 윈도우 8.1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윈도우 8.1를 탑재한 OEM의 초저가형 노트북에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터너는 HP 스트림(HP Stream) 제품군과 같은 저가형 태블릿 및 노트북을 예시로 들며 자사가 내세우는 전략의 효율성에 대해 자랑하기도 했다. 기본가 199달러인 HP 스트림은 윈도우 8.1의 무료 지원에 상당히 의지하고 있다. 터너는 “200달러 노트북, 99달러 윈도우 태블릿 등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시나리오를 통해 생태계를 수용하고,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와 애드온을 통해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수익 창출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윈도우 ‘미끼 상품설’을 일축하긴 했으나, 다른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윈도우 8.1이나 윈도우 7에서 10으로의 무료 업그레이드 등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터너는 그렇지만 크롬북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도, OEM 업체들에 윈도우 라이센스 비용을 계속해서 청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윈도우 수익 창출 방식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터너는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정보는 아마도 2015년 초반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너에 따르면, 윈도우 8의 악몽을 지우기 위해 9 대신 ‘10’을 채택한 차세대 윈도우는 2015년 늦여름 또는 초가을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터너의 답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정식 발매 예정일에 관한 공식적인 답변(2015년 중반기)보다 늦긴 하지만, 얼추 비슷하게 들어맞는다. 표현상의 차이일 수도 있고, RTM 마일스톤(RTM milestone) 때문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를 정식 출시하기 2달 전에 최종 체험판이라 할 수 있는 RTM(release to manufacturing) 마일스톤 버전을 내놓는다. RTM은 OEM에 보내 설치될 준비가 완료된 제품을 가리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즉 이전 발표가 RTM을 말한 것이라면, 터너의 예측은 공식 발매 시점을 말한 것일 수 있다.

또한, 터너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용 윈도우 10 프리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로는 ‘2015년 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는 새 학기 시즌을 놓쳐서 출시됐다. 이번에 새 학기 시즌에 맞춰 출시하려면 터너의 예측이 아주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가 나기 전, 한때 윈도우 10이 2015년 중반 전에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PC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시즌인 개학시기에 맞춰 새 운영체제를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터너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개학 시즌에 맞춰서 최신 운영체제를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학 시즌 끝 무렵, 즉 9월 초순으로 간신히 맞출 수는 있다. 결국, 이번 발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적인 운영체제 출시 주기인 3년을 딱 맞춰 4분기 소비자 가전 판매 최고 수위선(high water mark)을 맞출 듯하다. 2012년 윈도우 8과 2009년 윈도우 7 발매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터너의 발언에 앞서 이와 같은 상황을 예측하기도 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버는 지난 10월, “아마도 2015년 홀리데이 시즌 즈음이면 윈도우 10이 탑재된 전자기기들이 매장에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너는 ‘노트북 같은 태블릿’인 서피스 프로 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터너는 “서피스 프로 3은 홈런 급의 제품”이라며, “향후 12개월간 서피스 프로3의 선전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터너가 서피스 프로3을 얘기할 때 ‘홈런’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프로 3을 이전 세대와 비교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실제로도 우수한 판매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객관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과장된 표현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3분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서피스 제품군에서 수익을 냈지만, 그마저도 3개월 동안 100만 대가량을 판매한 것이 전부여서 홈런이라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터너의 발언은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 워드 문서로 게재됐다. 오피스 온라인의 워드 앱을 사용하면 브라우저에서 이를 읽어 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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