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축성측생경화증(ALS), 혹은 루게릭병을 앓아온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동작하던 소통기술에 의존해왔다. 즉, 단어 하나를 출력하기 위해서는 알파벳 하나하나를 얼굴 근육을 움직여 선택해야 했으며, 1분에 말할 수 있는 단어는 1개에서 2개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인텔이 3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ACAT(Assistive Context Aware Toolkit)’을 통해 이제는 전체 단어의 20%만 입력해도 원하는 단어를 자동으로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눈 깜박임이나 눈썹의 움직임 등 얼굴의 미세한 동작으로도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새로 추가됐다. ACAT를 통해 호킹 박사의 소통 속도는 기존과 비교해 약 10배 정도 빨라졌다.
인텔은 “ACAT는 호킹 박사와 같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물론, 각종 마비증상이나 운동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 각각에 대해 맞춤 조정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내년 1월 즈음 ACAT 플랫폼을 공개해 기술 개발을 장려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