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웹서비스

글로벌 칼럼 | 우버와 구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Fredric Paul | Network World 2014.11.21
최근 우버와 구글에 대한 프라이버시 관련 문제는 웹서비스 업체들이 자사의 고객 데이터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많은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필자는 우버의 사업담당 선임 부사장 에밀 마이클의 발언과 이에 대한 최근 논쟁에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필자의 관점으로, 우버가 조사원들을 고용해 반대 입장의 연구원과 기자의 가족과 개인적인 삶을 조사함으로써 언론에 대응한다는, 특히 판도데일리(Pando Daily)의 사라 레이시 기자에 대해 마이클의 발언은 무시무시한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이클은 재빨리 자신의 말을 철회하면서 실제 자신이 의도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물론 우버는 결코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우리를 믿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로는 마이클을 해고하거나 주의를 줄 단계는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말이다.

우버, 우리가 어디를 가는 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얘기는 오늘의 주제가 아니다. 더 큰 사고라고 생각되는 건 바로 최근 버즈피드의 기사에서 우버의 서비스 적용범위에 대한 문제를 폭로한 내용이다.

벤 스미스의 버즈피드 기사에 따르면, 우버 뉴욕의 총책임자는 조안나 부이얀이라는 한 버즈피드 뉴스 기자의 프로필에 접속했다. 조안나 부이얀은 우버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잘못을 지적한 바 있다.

무엇보다 부이얀은 우버 뉴욕 총책임자에게 자신의 프로필에 접속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우버는 자체 정책상 이런 류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이는 필자에게 아주 큰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용자 데이터의 특별한 사용이 악의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우버와 같은 기업들과 다른 기업은 사용자의 개인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은 정당한 사용과 악용의 갈림길에서 유혹에 직면한다.

기업들은 이런 데이터 악용에 대해 정책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정책이 강력하다 하더라도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과는 별개의 문제다. 그리고 정작 그들이 악용할 것이라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법규도 피해갈 수 있다.

'사용자 동의(user agreement)'나 '서비스 조건(terms of service)'은 아무런 효력이 없을 지도 모른다.

우버는 사실 기자들을 염탐하기 위한 조사원이 필요하지 않다. 우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자들의 경우 언제 어디로 갔는지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고 보면 된다.

구글, "그래서 뭐?"
또다른 예시가 있다. 이는 구글이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검색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페이지를 내놓아 이력 검색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해커 뉴스(Hacker News)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이 페이지는 파이썬 프로그래머들을 알아내기 위해 디자인된 것으로, 구글에서 일할 사람들을 고용하기 위해 잠재적인 인력을 찾기 위함이었다.

현재 구글의 일한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닐 지도 모르며, 많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과장하면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나에게 몰래 다가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물론 광고를 채우기 위해 이력을 검사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침입 당함을 느낀다. 구글은 우리 모두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알았는지 음악 재생 프로그램인 푸바(Foobar) 페이지 광고가 계속 따라온다.

물론 구글과 우버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다른 기업들이 필자가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읽는지 데이터를 추적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모두 정리할 수가 없다.

지난 10년동안 미국에서는 애국법(Patriot Act)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도서관에서 무엇을 검색했는지 정부가 다 볼 수 있었다는 걸 기억하라. 자신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검색하는지, 모든 것에 대해 안다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다.

물론 여러 정부 당국들은 개개인의 모든 행동을 추적하기에는 너무 바쁘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아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게 된다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업데이트: 우버 이야기는 점점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버즈피드가 추가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우버 임직원들은 우버 차량과 이 차량을 요청한 고객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갓 뷰(God View)'라고 불리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버즈피드는 사용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임의로 추적하는, 우버의 여러 사례들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우버는 우버 뉴욕의 최고 경영진이 버즈피드의 뉴스 기자를 동의 없이 추적했다는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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