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서버

정체된 톱 500 수퍼컴퓨터…차기 주자도 부재

Joab Jackson | IDG News Service 2014.11.18
한때 경쟁으로 들끓었던 톱 500 수퍼컴퓨터 목록이 거의 정체 상태에 빠졌다. 이번 주 월요일 발표된 최신 목록에서 중국 국방대학교의 티엔허-2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자리를 지켰는데, 1년에 두 번 발행되는 목록에서 4번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티엔허-2 역시 지난 2013년 6월 1위로 오를 때보다 더 빨라지지 않았다. 티엔허-2는 린팩 벤치마크에서 33.86페타플롭의 성능을 기록했다. 10위 내에 새로 진입한 유일한 컴퓨터는 크레이가 미공개 미국 정부기관용으로 만든 수퍼컴퓨터로, 3.57페타플롭의 성능을 기록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와 테네시 대학교, 프로메테우스(수퍼컴퓨터 컨퍼런스 주최 단체) 등의 자원자들로 구성된 톱500 조직위는 수퍼컴퓨터의 성능 개선이 둔화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확한 분석 내용을 제시하는지는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연구 투자의 감소와 수퍼컴퓨터급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을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체적으로 대형 시스템을 설치하는 선투자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직위는 또 상위권의 경쟁 부재가 톱500 목록의 전반적인 발전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상위에 있던 컴퓨터는 더 빠른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순위가 내려가고, 이런 식으로 톱500 목록의 전체 성능이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향상 역시 둔화되고 있다. 1994년부터 2008년 사이에 연간 성능 향상률은 90%였지만, 지난 5년 동안의 성장률은 55%에 불과했다.

이번 톱500 수퍼컴퓨터 전체 성능의 합은 309페타플롭이다. 지난 6월의 전체 성능은 274페타플롭, 지난 해 11월에는 250페타플롭이었다.

현재 수퍼컴퓨터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미국 에너지부가 과학연구용으로 준비하고 있는 300페타플롭급의 수퍼컴퓨터이다. 하지만 2017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수퍼컴퓨터에 대한 예산은 미 의회에서 승인이 보류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많은 컴퓨터를 톱500에 올려 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231대로 지난 6월 233대, 지난 해 11월의 265대에서 줄어들었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도 132대에서 120대로 줄어 들었다. 반면 유럽 국가는 지난 6월 116대에서 이번에 130대로 증가했다.

개발업체 별로는 HP가 179대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153대의 IBM, 62대의 수퍼컴퓨터 전문업체인 크레이가 따르고 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