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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넥서스 6, “크기•성능•가격 모두 최고…유일한 단점은 카메라 앱”

Jason Cross | Computerworld 2014.11.14
넥서스 6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조롱한다면, “태블릿이 아니다! 스마트폰인데, 크기만 좀 클 뿐이다”고 변명해야 할 것이다.

구글의 최신 넥서스 6은 6인치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한 손으로 휴대폰을 다루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컸다. 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이므로 넥서스 6을 들고 달린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가 만든 넥서스 6은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 앞선 버전보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훨씬 뛰어난 안드로이드 롤리팝 순정 버전이 탑재됐다.

지난 몇 년간 패블릿(Phablet) 애호가들은 과거에 스마트폰이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더 작은 스마트폰에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고 말한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컴퓨터만큼 유용한 포켓 컴퓨터로 만들어준다. 또 스마트폰 성능이 높아지면서 주 컴퓨팅 기기로 활용되는 사례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대형 스마트폰이 최선일 수도 있다.

넥서스 6, 주머니에 넣을 수 있나?
넥서스 6은 '패블릿 가운데 진짜 패블릿'이다. 높이는 아이폰 6 플러스와 유사하지만, 넓이는 0.25인치 더 넓다. 갤럭시 노트(Galaxy Note) 4와 비교하면 높이와 넓이 모두 0.25인치 더 길기 때문에 단말기 아래쪽을 잡아야 조작이 한층 더 편리하다.

삼성 갤럭시 노트 4보다도 큰 넥서스 6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없는 크기 때문에 가방이나 재킷에 집어넣어야 하고, 한 손으로 휴대폰을 잡은 채 다른 손으로 조작해야 한다. 좌측 하단의 뒤로(back) 버튼을 누를 때도 마찬가지이다. '김빠지는' 단점이다.

그러나 NBA 농구 선수같이 큰 넥서스 6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6인치의 2560x1440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은 웹페이지를 아무 문제 없이 읽을 만큼 크고 정밀하다. 유튜브와 넷플릭스(Netflix)를 볼 때면 대화면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또, 더 정확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영역과 탭 영역이 더 크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도 편리하다.

이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생산성'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노닥거릴 때도 효율적으로 노닥거린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넥서스 6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크고, 상당히 밝으며, 아주 선명하다. 색채가 좀 강하며, 녹색빛이 감도는 흰색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공통 문제이지만, 넥서스 6은 이를 최소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 때문에 아이콘 그리드(배치를 위한 격자) 기본 크기가 전형적인 4x4가 아닌 5x5이다. 크기가 커진 것은 좋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대다수 안드로이드 위젯의 가로 폭이 4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구글 앱에도 폭이 5인 위젯이 없다.

넥서스 6의 그리드는 5×5. 그러나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위젯의 폭은 최대 4다.

2,7GHz 퀄컴 스냅드래곤(Qualcomm Snapdragon) 805프로세서와 3GB의 메모리가 탑재됐다. 이에 부드러운 스크롤링, 빠른 멀티태스킹, 끊김 없는 게임 실행 등이 가능하다. 최신 사양의 프로세서 덕에 성능이 개선된 점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롤리팝도 성능 향상에 한몫했다.

또한, 넥서스 6은 GSM, CDMA, LTE 대역 모두를 지원한다. 넥서스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의 4대 통신사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구입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모토X의 확장판
구글 넥서스 6의 디자인은 확실히 모토 X에 토대를 두고 있다 모토 X와 마찬가지로 후면이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어 실제 두께보다 얇아 보인다. 또한, 끝 부분이 중간보다 얇은 형태이기 때문에 쥐기가 편하다. 디스플레이 위에는 흠집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 3이 덧대졌으며, 베젤이 차지하는 공간은 아주 작다.


디스플레이 위와 아래에는 한 쌍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큰 화면으로 비디오 시청과 게임을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구글은 모토 X의 디자인과 몇 가지 훌륭한 기능을 계승했다. '앰비언트 디스플레이(Ambient Display)'는 모토 디스플레이(Moto Display)와 유사하다. 전화기를 들면 알림과 시간에만 조명이 들어오면서 새 알림창이 표시된다.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새 잠금 화면 알림 기능과 잘 어울리며,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는다.

넥서스 6은 전력 효율성이 높은 DSP 칩 덕분에 화면이 꺼진 잠긴 상태에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에도 'OK 구글' 명령을 기다린다.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기본값으로 제공되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한다.

넥서스 6은 모토 X의 확장판처럼 보인다

그러나 넥서스 6가 모토X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다. 모토 X의 경우 후면 색상을 선택할 수 있지만, 넥서스 6은 미드나잇 블루와 화이트 두 색상만 출시된다. 음성 명령도 모토 X에 더 많으며, 전화가 왔을 때 전화기 위에서 손을 흔들어 벨 소리를 없애는 기능도 넥서스 6에 탑재되지 않았다. 카메라 하드웨어는 넥서스 6가 앞서지만, 모토로라의 카메라 앱이 구글의 카메라 앱보다는 훨씬 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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