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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5K 디스플레이는 레티나보다 훌륭하다”

Ben Taylor | PCWorld 2014.11.06
5K 해상도의 시대가 왔다. 애플은 5K 아이맥을 출시했으며, 델 또한 올해 4분기 내로 5K 모니터 대열에 합류한다.

일부는 레티나를 비롯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가격이 비싼 5K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델 5K 모니터는 2,500달러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 출시된다.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PPI : 자주 사용하는 기준이지만 한계는 있다
단일 상품 범주 내에서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비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PPI(Pixels Per Inch, 인치당 픽셀 수)를 보는 것이다. 다음 도표는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PPI가 가장 높은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PPI가 높은 제품 목록

PPI 비교는 디스플레이 크기나 기술과 같은 요소를 간과하고 모든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비교 방식 가운데 하나다. PPI가 높은 스마트폰일수록 화면이 훨씬 선명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TV, 태블릿, PC 등 여러 제품 카테고리를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다. PPI만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27인치 5K 디스플레이는 2012년형 아이패드 미니보다 아주 약간 선명할 뿐, 별로 특별할 것도 없다. 다음 그래프에서는 시중에 나온 유명 제품 23가지를 PPI 기준으로 나열했다.

PPI는 디스플레이 선명도를 비교하는 한 가지 기준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크게 보려면 이미지 클릭)

다양한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PPI로만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선, 정말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이 있다. 27인치 크기의 218PPI 모니터가 4인치 크기의 218PPI 아이폰 화면과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모니터는 아이폰 디스플레이보다 40배나 넓은 면적에, 픽셀도 40배 더 많으며, 선명도도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40대를 연결해서 영화를 감상한다고 보면 된다.

시청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4인치 화면의 휴대폰이라면 얼굴에서 약 30cm 떨어진 거리에서 디스플레이를 보게 될 것이다. 이 정도면 300PPI 이하에서는 픽셀을 육안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2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는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보기 때문에 스마트폰만큼 픽셀을 눈여겨 보지 않는다. 덕분에 150PPI도 꽤 선명해 보인다.

때문에 PPI 대신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크기와 픽셀 집적도 사이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시청 거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각기 다른 제품 카테고리 간 비교가 가능한 수치가 있어야 한다.

PPD: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수치다.
결국, 답은 ‘PPD(Pixels per degree, 시야각에 따른 픽셀 수)’다. PPD는 기기의 선명도는 물론, 보는 사람의 시야각까지 고려해 육안에서의 디스플레이 선명도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낸다. 특히 PPD는 특정 거리, 각도에서 기기에 보이는 픽셀 수를 알려준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한쪽엔 사용자의 눈이, 반대편엔 기기 화면이 있고 그 사이에 시야각을 나타내는 길쭉한 삼각형이 있다. 여기서 기기 쪽의 밑변이 바로 PPD이다.

PPD는 육안으로 봤을 때 화면의 선명도를 잘 나타내준다.

각 기기마다 PPD를 계산하려면 PPI와 평균 시청 거리 데이터가 필요하다. PPI는 객관적으로 수치화돼 있는 정보이지만, 시청 거리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진다.

시청 거리에 대해서는 실험적으로 밝혀진 기준이 없다. 다음 수치는 TV 생산업체들의 권장 시청 거리에 기반한다.

디스플레이 크기(inch) 권장 시청 거리(inch)
5 15
10 26
15 37
20 48
25 59
30 70
35 81
40 92
45 103
디스플레이 크기와 이상적 시청거리 (단위: inch)

간단한 계산을 위해 시청 거리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비례 관계에 있다고 가정했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시청 거리를 합쳐서 다시 계산하면 5K 디스플레이의 장점이 더욱 확실히 보인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시청 거리를 고려해보면, 5K 디스플레이가 다른 고해상도 기기보다 나은 선명도를 보여줌을 알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에 있어서는 5K 모니터가 242 PPD를 자랑하며 시장에 출시된 디스플레이 가운데 선명도가 가장 뛰어나다. 4K 모니터보다 25% 더 높은 수치이며, 갤럭시 S5보다는 2배, 아이패드 미니보다는 4배 더 높다. 단순히 PPI만 비교했을 땐 두 기기 간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를 구매할 때는 비교 기준을 잘 정해야 한다. 동일 제품군에서는 PPI 비교가 유의미하지만, 서로 다른 제품군을 비교하려면 PPD를 따지는 편이 낫다. 언제나 그렇듯, 큰 그림을 봐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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