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완료 : 알아둬야 할 것

Agam Shah | PCWorld 2014.10.31
중국 레노버가 마침내 그동안 갈망해 왔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갖게 됐다. 29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로써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제품군은 신흥 시장에서 한창 입지를 키우고 있는 레노버의 스마트폰 제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레노버는 애플이나 삼성을 왕좌에서 밀어내고 내년 3월까지 1억 대의 디바이스를 판매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레노버와 모토로라가 공동으로 제시한 제품 로드맵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모토로라 브랜드 계속 유지
레노버와 자회사 모토로라는 개별 브랜드를 계속 구별할 계획이다. 레노버 제품으로는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모토로라 제품으로는 기존 선진 시장을 노린다는 것. 모토로라와 레노버의 제품군은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바꿀 계획은 없다.

레노버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 사장 리우 준은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 입지를 확대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인 제품 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물론 바이브와 같은 레노버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되기를 기대하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하지만 유통 채널이 합쳐지면서 레노버와 모토로라 제품의 공급과 지원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의 순정 안드로이드 정책도 불변
모토로라의 모토 시리즈 스마트폰은 가격은 물론 지저분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업그레이드 역시 빠르다. 순정 안드로이드가 사용된 것은 모토로라가 구글의 자회사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레노버에 인수된 이후에도 이런 안드로이드 정책은 바뀌지 않는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사장 릭 오스테로는 “순정 안드로이드를 탑재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는 모토로라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모토 시리즈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모토로라는 또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들을 올해 말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가 만든 구글 넥서스 6 역시 순정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드로이드 터보도 일부 블로트웨어가 있지만 기반은 순정 안드로이드이다.

연구개발 협업
모토로라의 연구개발 자원은 레노버에 합병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 하에서 풍부한 기능을 갖춘 모바일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2100만 화소 카메라를 넥서스 6과 드로이드 터보에 탑재했는데, 레노버 역시 고성능 스마트폰인 바이브 제품에 이들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모토로라는 배경음이나 위치, 사용자 행위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작동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역시 레노버 제품에 탑재될 수 있다.

모토로라 제품의 보안
미국 정부는 일부 중국 업체를 보안 위협으로 보고 있는데, 레노버는 모토로라 사용자 데이터는 안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단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에 대한 승인을 얻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엄격한 규제 인증 절차를 거쳤다. 레노버 임원들은 레노버가 사업 활동을 매우 투명하게 하고 있으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PC와 태블릿을 판매한 이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소외된 태블릿과 씽크패드 PC
모토로라 인수가 레노버의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는 한몫을 하겠지만, 기존 PC와 태블릿 제품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 자체가 자사의 스마트폰과 PC 제품군을 연결하려는 노력을 별로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모토로라 스마트폰과 씽크패드 PC는 여전히 전혀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느껴질 것이다. 애플과는 달리 레노버는 아직 자체 앱스토어나 모바일 디바이스와 PC 모두에 맞춘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레노버는 여전히 사업의 중심을 하드웨어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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