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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거부하는 MCX" 상대로 불매 운동 조짐

Colin Neagle  | Network World 2014.10.30
NFC 모바일 결제지원을 거부한 CVS와 라이트 에이드와 같은 유통업체들로 인해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례적으로 단결해 움직이고 있다. 애플 페이 지원을 거부한 유통업체들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부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 사이에서 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레딧의 애플 게시판 사용자들은 라이벌이었던 안드로이드 게시판 사용자들을 초대해 CVS와 라이트 에이드를 필두로 한 MCX(Merchant Custormer Exhange) 유통 컨소시엄에 대한 보이콧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MCX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커런트C(CurrentC)가 2015년에 출시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애플 페이 및 구글 월릿 등의 타 NFC 결제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체들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MCX의 이러한 조치는 애플 페이 확산에 상당한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들 유통업체에 반발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하지만 언뜻 보아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하는 이유를 알기 힘들다.

문제는 MCX가 단순히 ‘애플 페이’라는 특정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NFC 결제 방식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애플 페이와 같은 NFC 칩 방식으로 구동되는 구글 월릿 또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반목’을 거듭했던 두 사용자 집단이 MCX라는 공공의 라는 ‘공공의 적’으로 인해 단결하게 된 것이다.

만약 이 불매 운동이 충분한 인원을 확보한다면, 이는 실제 지원을 중단한 CVS나 라이트 에이드 뿐만 아니라 이들이 가입해 있는 MCX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MCX에 가입해 있는 세븐 일레븐이나 던킨 도너츠, 케이마트, 월마트 등 역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인식은 ‘소비자 및 중소유통업체의 편익을 증진하는 것’으로 기울어져 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보다 간편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또한 이로 인한 매출 상승 및 기존의 결제 방식으로 인해 소모됐던 시간 및 비용 감소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대문이다. 따라서 애플 페이 지원을 중단한 CVS와 라이트 에이드는 ‘대기업의 배를 불리는 행동’이라며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다면 이론적으로는 MCX에서 탈퇴하는 업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유통업체들에게 있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과 구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기보다는 자체적인 시장 구축에 집중할 가능성이 많다. 바로 이러한 이해득실 때문에 여태까지 NFC 결제 시스템의 확산이 더디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자간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 현재 레딧에서 진행되고 있는 불매 운동은 아직까지 그저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다.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레딧이라는 커뮤니티 밖으로 확산되는데 실패한다면 애플과 구글은 여태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확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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