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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P 대신 POP3을 써야 하는 2가지 이유

Ian Paul | PCWorld 2014.10.28
최근 이메일에서 IMAP와 POP3 가운데 무엇을 사용할 지에 관한 기사와 온라인 토론이 주목받고있다. IMAP와 POP3는 아웃룩(Outlook), 썬더버드(Thunderbird), 안드로이드 기본 이메일 앱과 같은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이메일에 접속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프로토콜이다.

일반적으로 POP3보다는 최신 표준인 IMAP를 선택해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지는 추세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필자는 POP3를 선택해야 하고, 더 나아가 모든 이메일을 POP3로 교체해야 하는 이유 2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IMAP와 POP3
IMAP(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는 중앙 서버에서 동기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모든 장치에서 동일한 이메일 폴더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두 동일한 받은 편지함, 보낸 편지함, 기타 자신이 만든 폴더, 이메일 메시지를 보게 된다.

반면 POP(Post Office Protocol)3는 이메일 공급업체 서버에서 로컬 장치로 이메일을 내려받도록 돼 있다. IMAP처럼 서버에서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냥 다운로드를 할 뿐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다수 POP은 로컬 장치에 이메일을 내려받으면 서버에서는 이메일을 지우도록 기본 설정되어 있다. 물론 서버에서 메시지를 보관하도록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설정할 수 있다.

환경 설정에서도 많은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기본값으로 IMAP 계정을 생성하기 때문에 IMAP를 이용한 설정이 더 쉬운 편이다.

반면 POP3는 수동 설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IMAP 친화형 이메일 공급업체는 POP3를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POP3를 지원하더라도 프로토콜을 이용해 계정에 접속하는 방법에 관한 자세한 설명서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건 서버 관련 문제일 뿐이다. 사용하는 메일 클라이언트가 POP3를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1 모던 UI의 기본 이메일 클라이언트 등 이를 지원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도 있다.

스토리지와 프라이버시가 중요
POP3를 원하는 첫 번째 이유로 주로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이 지메일(Gmail)과 아웃룩과 같은 같은 웹메일 서비스에 연결되지 않았을 경우를 들 수 있다. ISP(Internet Service Providers)나 웹 사이트 호스팅 서비스가 제공하는 이메일 계정은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메일 용량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POP3를 이용하는 게 최상이다. 메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서버에서는 메일이 삭제되어 제한 용량을 지킬 수 있어서다.

POP3를 쓰는 또 다른 이유는 프라이버시(Privacy)다. 스노든(Snowden) 사태 이후, 서드파티 서버에 이메일 등 개인 데이터를 보관하기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사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서버에 저장된 이메일의 경우, 법 집행 기관이 영장만 갖고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반대로 서드파티 서버가 아닌 자신이 소유한 장치에 이메일을 보관하고 있다면, 이메일 공급업체가 아닌 해당 이메일을 보유한 사용자에게 직접 연락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는 몇 가지 허점이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전송 과정에서 정보기관은 이메일을 낚아챌 수 있다. 또, 이메일 공급업체가 이메일을 즉시 삭제하지 않고 다른 곳에 이중화된 백업 사본을 보관하고 있을 수 있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POP3를 사용한다는 점은 억지스러운 부분이다(다행히 이메일을 암호화할 수 있다)

물론 대다수는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 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정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POP3의 단점
여러 장치를 사용하는 시대에 POP3를 사용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모바일 기기에서 이메일에 접속하는 방법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POP3는 모든 이메일을 PC에 저장하기 때문에, 하드드라이브가 고장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백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

PC에서는 POP3를 사용하더라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가능하다면 IMAP를 사용해야 한다. 최악은 스마트폰과 PC 모두에서 POP3를 사용해 이메일을 내려받는 것이다. 그러면 이메일이 스마트폰과 PC로 나눠서 저장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메일와 같이 많이 쓰는 웹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안드로이드나 iOS 모두에서 동일하게 구글 지메일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웃룩닷컴과 야후 메일도 동일하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IMAP을, PC에서는 POP3를 이용하면 발생하는 문제가 한 가지 있다. 스마트폰에서 이메일을 회신할 경우, PC의 보낸 편지함에서는 이 메일을 확인할 수 없다. POP3는 서버에서만 메시지를 수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OP3 사용자라면 모바일 기기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삭제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메일 발송은 따로 기록을 해둬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PC에 메일 클라이언트를 실행시켜 둔 상태에서 외출하면 스마트폰에서는 이메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다. 데스크톱이 새 이메일을 내려받아 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메일을 다운로드 받은 후에도 일정 기간 서버에 메시지를 보관하도록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POP3는 완벽한 솔루션이 아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메일 계정에 접속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스토리지 용량에 제한이 있거나, 개인 정보 보호를 걱정한다면, POP3가 IMAP보다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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