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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iOS 8.1, “데이터 보안 더 예의주시해야”

Glenn Fleishman | Macworld 2014.10.27

으레 그러했듯 필자는 20일을 기점으로 배포가 시작된 iOS 8.1도 누구보다 빠르게 업데이트했다.

애플 페이(Apple Pay)라는 새로운 기능과 함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공유하는 iOS 기기와 Mac OS X 기기 간의 유연한 연결 기능인 지속연결성(Continuity)이 주목할만한 변화였다. 필자의 경우 아직 2011년 중반기 형 맥북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핸드오프(Handoff)나 인스턴트 핫스팟(Instant Hotspot) 기능은 사용할 수 없었지만 문자 메시지 전달이나 전화 기능은 가능했다. 그리고 그 날, 외견상으론 서로 무관해 보이는 세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첫 번째 사건은 새로 설치한 브라우저를 통해 트위터에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필자는 2FA(2 Factor Authentification, 이중 인증) 인증 설정을 해두었기에 신규 로그인 시 패스워드와 함께 메시지 인증 역시 거쳐야 했는데, 트위터 측이 발송한 메시지 알림이 맥북의 모니터에 뜨게 된 것이다. 애플이 광고한 그대로였다.

두 번째 사건은 애플 측으로부터 요세미티의 스팟라이트 기능과 관련한 정보 자료가 발송돼 그것을 읽게 된 것이다. 이제 스팟라이트는 어떠한 대상에 대한 각종 세부 정보나 사용자와 관련한 검색어 및 여타 특성들을 포착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마지막으로 그 날 오후 뉴욕 타임즈에 실린 기사를 읽은 것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최신 아이폰 출시에 맞춰 중국 내에서 자국 사용자들을 목표로 아이클라우드 로그인 정보를 탈취하려는 중간자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이 무관한 세 사건의 핵심들은 각각 다음과 같다: 1. SMS 기반 2FA 인증의 보안 역량 하락. 2. 프라이버시 데이터 유출. 3. 보안 연결의 진실성 훼손 시도. 필자는 절대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이 사건들의 심각성을 호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 우리가 항상 새로운 정보의 경로를 고찰할 수 있을지를 강조하고, 관련 우려의 본능적인 묵살을 경계하는 것이다. 디지털 신원은 너무나 쉽게 유포, 유출, 오용된다. 그렇기에 데이터의 도착지에 변화를 주고 거기에 개입 하는 모든 것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문자 메시지 전달을 예로 들어보자. 비즈니스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2단계/2FA 시스템은 로그인을 허가하는 두 번째 단계를 생성하는데 하드웨어 토큰이나 인증 앱, 특수 소프트웨어를 요구한다.

여기에서 트위터는 하나의 예외다. 이들의 2FA ‘로그인 증명' 기능은 사용자에게 SMS 메시지 인증과 트위터 앱(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 증명 두 가지 선택권을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 모바일로는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기에 SMS 인증 방식을 택했다. 필자 주변의 이들도 대부분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SMS는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복구하는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트위터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을 증명하는 것은 하나의 순환 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2FA 인증이란 사용자가 알고 있는 것(패스워드)과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대개 독특한 토큰을 생성, 수신하는 물리적 기기)을 결합해 소유권을 증명한다는 명제를 기본으로 한다. 아이클라우드 2단계 로그인 자격과 관련해 애플은 사용자가 코드 열람을 위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기를 ‘신뢰할 수 있는 기기' 모델로 제시한다. 애플은 또한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하는 대신 SMS 코드를 발송하는 선택권 역시 제공한다. (세 번째 요인은 일종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필자가 맥을 통해 열람되는 트위터 2FA 인증 코드에 황당함을 느낀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맥이 필자의 소유인 것은 맞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 전달 도입 이전에는 주머니에 항시 소지하는 단 하나의 기기(아이폰)로만 전송되던 코드가 다른 경로로도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2FA 인증 체계에 발생한 새로운 허점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이 도입한 문자 메시지 전달은 네트워크가 아닌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기반해 작동한다. 또 알림 설정과 OS X 내 메시지 앱 설정 상태에 따라 사용자의 아이폰 혹은 여타 iOS 기기가 메시지를 수신하는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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