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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워치 R 한나절 사용기

Jon Philips | CIO 2014.10.21
모바일 제조사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날이 갈수록 나아 보이는 안드로이드 웨어 시계들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최신 제품인 G워치 R은 디자인적으로는 최고로 보였다. 스테인레스와 가죽 재질의 LG 안드로이드 웨어를 한나절 동안 써보았다.



LG가 두 번째로 선보인 안드로이드 웨어 워치는 보기에 좋지만, 그렇다고 ‘끝내주는’ 정도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G워치 R이 ‘그나마 제일’ 나아 보이는 이유는 따지고 보면 제일 시계처럼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G워치, “가장 시계다운 스마트워치”

모토 360처럼 G워치 R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디자인적으로도 딱 크로노그래프 시계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토롤라 시계와 달리 R은 손목 줄 연결부위가 붙어있다. 그래서 훨씬 일반적인 시계처럼 보이고, 모토 360이 시계줄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도 비교된다.



그리고 LG의 크로노그래프-스타일의 시계 전면에 화려한 다이얼과 디지털 요소를 배치시키면 G워치 R은 더 스포츠 시계다워 보인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G워치 R은 필자가 매일 차는 태그호이어 포뮬러 1 시계에 가장 가까운 안드로이드 웨어 시계라 할 수 있다. G워치 R은 18가지 각기 다른 시계 화면을 띄울 수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은 위에 보이는 하이킹(Hiking)페이스로, 작은 다이얼에 당신의 현재 발걸음 수와 고도를 표시해준다(내장 기압계의 기록 수치 모니터링으로 알 수 있다).

G워치 R은 모토 360처럼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화면 가시성이 좋다. 이 점만 놓고 봐도 신형 R은 실외에서는 흐린 날씨에도 화면 인식이 거의 불가능했던 원조 LG G워치보다 뛰어나다. G워치 R은 완전한 원형 디스플레이가 있는 반면 모토 360에는 화면 아래에 약간의 어두운 픽셀로 쓰이지 않는 부분이 약간 남겨져 있었다. 모토롤라는 디스플레이 컨트롤러를 위에 이런 접근방식을 택한 반면, LG는 디스플레이 자체 둘레에 원형으로 제어부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원형에 가깝지만, 가장 크지는 않다

실용적인 최종 결과물로 G워치 R은 더욱 세련된 모습을 보이지만, 베젤이 커져 화면은 도리어 작아졌다. LG의 320x320 P-OLED 화면은 1.3인치의 크기인 반면, 모토롤라의 320x290 IPS LCD 화면은 1.56인치다. 그런데 느끼기에 모토 360 디스플레이가 더 커 보이는데, 이 점이 디스플레이와 폰트 크기에 과도하게 민감한 사람들이 생각 해볼만한 문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웨어의 컨텍스트 카드의 제일 마지막 줄 텍스트가 LG의 디스플레이상에서 조금 잘린다는 점도 중요하다. 업데이트 버전에서 단시간 내에 이 점이 수정되길 희망하는 바다.

G워치 R의 착용감과 마감에 있어서는 특별한 단점 없이 만족스럽지만, 스위스 시계산업이 그리 걱정할 정도의 질은 아니다. 시계의 블랙 스테인레스 케이스는 튼튼하지만 럭셔리급은 아니다. 베젤에는 이벤트 마킹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회전식 베젤처럼 다이얼 마킹이 되어있지만, 물리적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가죽 시계줄은 편하고 탈착이 쉽지만, 다른 시계줄과 비교하면 너무 평범하게 느껴진다. 이 점은 모토롤라의 가죽 시계줄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다. “엔트리-레벨 가죽”만 쓰기로 한걸까? 그렇다면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그런 시계줄을 시가로 사재기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스테인레스 케이스와 가죽 시계줄은 흠잡을 데 없는 조합이지만, 한눈에 고급으로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G워치 R에는 많은 매력이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 OS와 충전 크래들도 더 시간을 가지고 써봐야겠고, 무엇보다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용시간은 안드로이드 웨어 경험의 핵심이기 때문에 G워치 R이 한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 지가 마지막 후기 점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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