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8X’를 둘러싼 루머 3가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4.10.21
지금보다 화면이 더 커진 아이패드와 새로운 칩을 장착한 애플 TV 셋톱박스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으며, 또한, 애플이 자동차 및 의료 시장의 기회를 찾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자체 생산한 칩 ‘A8X’, 모든 제품에 탑재될 듯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애플의 칩 제조 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애플은 자사 모든 제품에 자체 생산 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셋톱박스에는 자사 칩을 탑재해서 모바일 기기의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높여왔는데, 유일하게 맥 PC에는 인텔 칩을 탑재해왔다.

A8X 칩은 태블릿 부문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데, 전작 A8의 20억 개보다 많은 30억 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 또한, 태블릿과 하이브리드 기기용 인텔의 최신 코어 M 칩에 집적된 13억 개의 트랜지스터보다도 2배 이상 더 많다. 트랜지스터는 전류를 증폭할 수 있는 부품으로, 하나의 칩 안에 많이 집적될수록 칩의 수행 능력은 향상된다.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높을수록 해상도가 더 높은 디스플레이와 고품질 카메라를 태블릿에 탑재할 수 있는데, 애플은 A8X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그래픽은 디스플레이가 큰 기기에서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패드 에어 2의 그래픽은 이전 제품 대비 2.5배 이상 빨라졌다. A8의 경우,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느라 A8X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지 못했다.

린리그룹(Linely Group)의 데이비트 칸터는 “A8X 칩은 디스플레이가 큰 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애플의 전략을 투영한 기술이라 볼 수 있으며, 애플은 하이엔드(high-end) 시장을 선도하길 원할 뿐만 아니라, 이 시장에 접근해나갈 수 있는 섬세한 접근을 원한다”고 말했다.

애플 TV에도 A8X 적용될 전망
한편, 인사이트 64(Insight 64)의 수석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새로운 애플 TV 셋톱 박스가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탑재될 A8X는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4K TV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브룩우드는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 PC는 게임 분야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A8X는 애플 TV에서 4K 화소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애플이 새로운 TV 셋톱 박스를 출시할 것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A8X는 4K 화소 TV를 생산에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딘 맥카론은 “더 많은 그래픽 코어와 캐시가 집적된 A8X은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탑재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ARM에 기초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애플은 모토로라의 파워PC(PowerPC) 칩 사용을 중단했으며, 대신 맥 PC에는 인텔 칩을 넣고 있다.

맥 PC에 사용되는 칩을 ARM 아키텍처로 전환하자, 아키텍처가 서로 다른 이유 때문에 대규모 소프트웨어 변경도 불가피했다. 인첼 칩의 경우, 고급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파이널 컷 프로 X(Final Cut Pro X)와 같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의 칩 제조 기술, 카플레이(CarPlay) 산업의 발판이 될 듯
티리아스 리서치의 맥그리거는 “A8X는 애플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는 맞춤형 칩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미 애플 카플레이(CarPlay)는 파이오니어 전자(Pioneer Electronics)의 하드웨어와 호환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애플이 이 시장 진출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자사 소프트웨어와 자체 개발 칩을 연동하길 원할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애플은 다른 차량 제조업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칸터는 “애플은 다양한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맞춤형 칩을 개발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상황에서 카플레이 제품이 대량으로 생산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웨어러블 시장을 예로 들 수 있다. 애플은 내년 초 애플 워치(Apple Watch)를 출하한다고 밝혔는데, 스마트워치에 탑재할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매우 낮은 저전력의 칩은 제조가 어려우며, 각종 센서와 어우러져야 만들 정도의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이에 애플은 외부 업체로부터 칩 기술을 인수해왔을 가능성이 있다.

칸터는 “애플은 지속해서 스마트워치 시장을 실험해보고 있으며, 수백만 대의 애플 워치가 출하될 때까지는 칩 제조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리라 보인다”며, “1세대 아이폰에 탑재한 칩 기술은 삼성으로부터 빌려 왔다”고 덧붙였다.

칸터는 “제품 수요가 명확하지 않을 때 기기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시기를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분별 있는 접근법이다”며, “애플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 워치의 비중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애플 A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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