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CAO(Chief Analytics Officer): 궁극의 빅데이터 전문가

Rob O'Regan | CIO 2014.10.16

조직들이 진행 중인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는 새로운 직위로 임원진을 확대하면서 CAO(Chief Analytics Officer)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데이터를 전략적 자산으로 탈바꿈하려는 조직의 염원에 의해 탄생한 CAO는 금융 서비스 및 의료 등 데이터가 중요하게 활용되는 산업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비록 CDO(Chief Digital Officer) 와 또 다른 CDO(Chief Data Officer) 등 다른 임원 직위에 비해 아직까지 흔하지는 않지만 CAO는 조직의 디지털 혁신의 변곡점으로 데이터 관리에서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좀 더 전략적인 적용으로 이행하는 추세를 드러내고 있다.

HR전문업체 RHT(Robert Half Technology) 의 최고 상무이사 존 리드는 “아직까지 CAO라는 직함은 흔하지 않으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개척자’의 위치에 있는 CAO들은 데이터의 힘과 그 활용이 장차 기업의 비교우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CAO를 고용한다고 해서 ‘디지털 혁신기업’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에 더욱 전략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야 하는 수준까지 성숙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종종 마케팅, IT, 경영, 재무 등의 조직 내 분야에 분석가와 데이터 공학자를 배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동의 지혜 또는 규모의 경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필요한 것이 바로 CAO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서비스 업체 테라데이터(Teradata)의 CAO 빌 프랭스는 "분석을 더욱 잘 정리하고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관해 고민할 때는 CAO 고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며 "전략적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사람 없이는 분석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에 더욱 전략적인 접근방식을 도입할 때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경영 컨설팅 업체 EY가 실시한 최근의 조사에서 “고객 경험이 성장 전략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한 업체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69%나 되었지만, 실제로 “분석을 적극 활용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 IIA(International Institute for Analytics)의 CEO 잭 필립스는 이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 부문을 이끄는 전문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팀에 투자를 집중하고 독자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통찰”에서 “실천”으로

온라인 자동차 구매업체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은 지난 해 6개의 분석 팀이 조직의 여러 부분에 보고를 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2014년 1월, 해당 업체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책임자 패디 하논을 CAO직에 임명했다.

하논은 "모든 분석 그룹이 분산되어 있었다. 많은 업무가 중복되었으며 발전 방향에 대한 통합적인 전략이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분산된 그룹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논은 이미 에드먼즈닷컴의 각 부서에 산재해 있었던 분석팀을 하나의 그룹 ‘분석 및 통찰(Analytics and Insights)’으로 통합해 고객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논은 "우리는 이제 단순히 ‘통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까지 가능한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일례로, 새로운 분석 그룹은 자동차 판매량과 판매점 데이터의 분석을 발전된 예측 기법과 결합시키는 것으로 에드먼드의 경영팀이 자동차 딜러 채용 프로그램을 변경하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필수적이었던 클릭스트림(Clickstream)과 처리데이터의 조합 및 분석 과정은 이전의 분산된 구조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계층 추가

많은 조직들이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충분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CAO 직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IDC는 빅데이터 기술과 서비스 시장이 2017년까지 매년 27%씩 성장해서 전체 IT 시장보다 6배나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반 작업을 끝낸 많은 조직들이 자신들의 분석적 접근방식을 확장하여 기업 전반에 걸쳐 더 큰 가치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약국 수익관리 서비스 업체 카타마란(Catamaran)은 분석 역량에 상당한 예산을 투자했다. 임원진은 자사에서 수집하는 임상 및 환자 데이터에 방대한 본질적인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창조하는 방법에 확신이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타마란은 지난 해 5월, 첫 CAO로 블루 헬스 인텔리전스(Blue Health Intelligence)의 최고 인포매틱스(Informatics) 임원 출신으로 의료 산업의 분석 부문에 있어서 방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었던 안드레아 막스를 영입했다.

막스는 "처음 합류했을 때 카타마란은 양질의 분석 알고리즘 엔진을 임상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분석 툴뿐만 아니라 좋은 보고 툴이 있었다. 당시 카나마란에게 필요했던 것은 이를 기반으로 결과를 향상시키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비용 효율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의 ‘도약’이 이었다”고 설명했다.

막스는 CAO의 임무 중 2가지 핵심 요소가 바로 ‘운영 개선’과 ‘미래의 성장 기회 포착’이라고 강조했다. 전자는 분석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단기 수익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후자는 대부분의 CAO들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실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고 보는 장기적인 방식이다.

RHT의 리드는 이에 대해 "기업은 분석이 항상 효율적으로 운용되면서 가시적인 이익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분석을 이용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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