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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업데이트•업그레이드, “결국은 무료일 것” … 가트너 애널리스트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10.14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배포와 빠른 업데이트를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실버는 자사 연례 컨퍼런스에서 “만약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하게끔 만들고자 한다면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그 밖의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자신의 신용카드를 쥐어주며, ‘새로운 윈도우가 배포될 때마다 요금을 청구하라’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일반용 윈도우는 무료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0은 운영체제 주요 업데이트 간격인 평균 3년(윈도우 7에서 윈도우 8)보다 더 더 오랫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간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여기서 ‘무료’라는 것은 사용자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대한 비용을 추가적으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료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컴퓨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운영체제에 의존했던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0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실버는 가트너 심포지움/IT엑스포 2014에서 오피스와 윈도우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동료 애널리스트인 스테판 클라이넌스와 함께 토론했다.

실버와 클라이넌스는 윈도우 10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에게 꾸준한 업데이트 지원에 대한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윈도우 8에서의 기업에 대한 지원은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작과는 다를 것이라는 약속을 거듭하면서 기업들을 설득했다.

클라이넌스는 “많은 기업에서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빨라진 업데이트 주기(윈도우 8에서 윈도우 8.1, 그리고 윈도우 8.1 업데이트)를 기업 환경에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데이트 주기 정책을 새롭게 고안했다.”고 말했다.

클라이넌스는 “연간 업데이트를 할 수 없는 기업에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월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려고 한다”라며, 기업들이 가속화된 업데이트를 꺼려한다는 점을 어두운 유머로 표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윈도우 8.1 업데이트를 30일 내로 설치하지 않으면 향후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고 공지해 IT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기업을 위한 ‘장기’ 업데이트 주기 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로소 윈도우 10에서 기업을 위한 예외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 속도(consumer speed)’의 업데이트’ 대신, 또 다른 2가지 업데이트 트랙을 통해 배포 속도를 지연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 속도는 월별 패치 화요일(Patch Tuesday)와 윈도우 업데이트의 조합을 통해 더 작은 패킷 단위로 업데이트를 제공함을 의미한다.

가트너가 ‘장기 서비스(long-term servicing)’라고 일컫는 가장 보수적인 업데이트 주기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버는 장기 서비스는 신규 기능과 UI 변경이 배제되며, 보안 및 기타 성능과 신뢰성 유지로만 구성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지금의 WSUS(Windows Server Update Servces) 및 기타 기업 패치 관리 툴과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클라이넌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 서비스 업데이트라는 개념을 선보일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일 배포 버전에 소비자 속도와 장기 서비스 업데이트를 탑재할 것이며, 장기 서비스 업데이트가 핵심이 될 것이다. 예상컨대, 장기 서비스 업데이트는 10년 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는 필요로 하는 기간 동안 장기 서비스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며, “보안 업데이트는 지속적으로 제공되겠지만, 기능 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도우를 써본 사람이라면, ‘장기 속도’ 업데이트 주기는 윈도우 8 이전 버전에서 제공되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이 ‘장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둘 수 있는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버는 인터뷰를 통해 “기존 PC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업들은 윈도우 엔터프라이즈 업그레이드 라이선스를 구매하고자 할 것이다”며,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사업부 부사장 웨즈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불변의 윈도우’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실버의 발언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가능한 선택지라고 보인다”며, “윈도우 XP도 보았듯이, 지원은 무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버는 “아이러니한 점은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보증(Software Assurance)을 구매하고도 최신 버전을 유지하기 위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왔다는 점이다”라며, “앞으로 기업은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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