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HTC의 ‘일탈’, RE 카메라와 디자이어 아이 써보니…

Florence Ion | Greenbot 2014.10.13

우리는 지금 기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그리고 이에 못지 않게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열망에서 셀프 사진과 풍경 사진을 수시로 촬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만으로는 사진 촬영에 한계가 있다.



HTC가 200달러짜리 1,600만 화소 '라이프스타일' 카메라인 HTC RE를 개발해 선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제품은 사진에 자신의 모습이 더 많이 등장하도록 만들어준다. HTC는 최근 뉴욕에서 앞면과 뒷면 모두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중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디자이어 아이(Desire Eye)와 함께 RE 카메라를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HTC가 그간 집중해온 제품과는 큰 차이가 있다. HTC는 스마트폰을 자신의 주력 상품으로 계속 유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HTC RE와 디자이어 아이는 HTC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됐음을 알리고 있다.

완전히 색다른 제품
HTC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평판이 높은 회사이지만, RE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장난감 잠망경 같은 모양을 한 1,600만 화소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이게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HTC RE에는 블루투스 4.0, 와이파이, 와이파이 디렉트(Wi-Fi Direct), HD 마이크로폰, 스피커, 손으로 쥐기만 해도 카메라가 켜지도록 만드는 정전용량식 '그립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또 146도 광각 렌즈와 표준 삼각대를 연결할 수 있는 연결부가 장착되어 있으며, IP57 방수 제품이다.



커다란 버튼이 RE의 대부분 기능을 제어한다.

조금만 '학습'하면 RE 카메라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위에는 셔터 버튼, 앞에는 작은 '옵션' 버튼과 최대 128GB까지의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확장 슬롯이 달려있다. (8GB 메모리를 번들로 제공) 셔터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촬영된다. 그리고 길게 누르면 동영상 녹화가 시작된다. 옵션 버튼을 눌러 녹화 모드를 바꾸거나, 카메라를 완전히 끌 수 있다.



잠망경처럼 생겼다.

조금은 '연습'과 '암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카메라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폴라로이드 큐브(Polaroid Cube)의 경우 길게 누르고 있어야 카메라가 켜진다. 한 번 누르기는 사진 촬영, 두 번 누르기는 동영상 녹화이다. 어찌됐든, 통상적인 자동 카메라와는 다른 조작법을 배워야 RE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


RE 카메라를 쥐고 촬영하는 모습

개인적으로 RE의 긴 모양새에도 100% 만족을 하지 않는다. 총을 쥐듯이 쥐어야 한다. '포인트 앤 슛'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을 쥐고 사진을 촬영할 때보다는 편하다. 다만 쥐는 모양이 다를 뿐이다. 셀피 촬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진짜 내 모습을 촬영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디렉트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동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제공된 앱의 라이브 뷰 파인더 기능을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앱을 이용해 RE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시간을 달리해 최대 1,00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타임 랩스(Time Lapse) 등 카메라의 촬영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앱과 카메라는 훌륭히 연동된다. 셔터 없이도 라이브 뷰를 이용해 조작을 할 수 있다. 중급 하드웨어가 장착된 휴대폰에서 이런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할지 궁금하다. 우리는 이번 리뷰에서 스냅드래곤 801이 탑재된 디자이어 아이만 사용할 수 있었다.


RE와 연동되는 앱에서 확인한 사진. 왼쪽부터 갤러리 모드, 재생모드, 라이브 뷰 모드

RE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해두지 않았다. 하지만 '활동적인' 결과물이 나왔다고 알려주고 싶다. 고프로(GoPro)에서의 결과물과 비슷하다. 또 광각 렌즈이기 때문에 프레임에 담을 대상(사람)이 많은 큰 공간이나 외부에서 유용하다. 이 기기가 우리 소유가 되어야 다른 경쟁 제품과 제대로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HTC는 이 제품으로 과감한 발걸음을 떼었다. HTC는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했지만, 몇 년 전 정도의 위치를 되찾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HTC의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 드류 뱀포드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지금 당장은 과도기이다. 우리는 입지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HTC RE는 큰 투자 없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이 아닌) 일반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제품이다. 기묘한 ‘파지법’에만 익숙해진다면, 사진이나 동영상에 손쉽게 추억을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초급 카메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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