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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별“ 크롬북과 맥, 그리고 “지는 별” 윈도우 PC

Brad Chacos | PCWorld 2014.09.26
9월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새로운 가방, 새로운 책, 그리고 새로운 P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PC제조업체에게 있어 학생들은 PC 매출 부문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비자층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돼 왔던 PC시장 불황의 여파는 이러한 신학기 특수의 효과까지 퇴색시킬 정도로 시장에 짙은 안개를 드리웠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소 호전됐다. NP 리서치 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PC 시장의 매출이 지난 해와 비교에 3%포인트 성장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성장이 윈도우 PC가 아닌 크롬북과 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해, 윈도우 노트북의 매출은 2013년과 비교해 하락했다.

지난 몇 년간 출혈을 감수해야 했던 PC 시장은 현재 탈출구를 찾고 있다. 구글과 애플 같은 경쟁업체들은 PC에 모바일 기기 호환성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통해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신학기 특수를 분석했을 때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이는 ‘남의 이야기’다. 이로 인해 한때 PC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속수무책으로 경쟁업체들이 파이를 잘라가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PC 시장, 돌파구 찾았나

퍼센트 수치를 고려했을 때 올해 PC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은 구글이다. 크롬북이 지난 해와 비교해 매출이 무려 37%나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애플 또한 14% 성장이라는 나쁘지 않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정작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은 고사하고 매출이 3%나 하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대적인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점유율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현재 PC의 68.4%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윈도우 PC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2년 75.2%였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하락한 수치다. 심지어 같은 기간 동안 크롬북은 2012년 0.2%에서 올해는 4.5%로 매출이 뛰어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모바일이 주도하고 있는 IT업계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때 PC 시장에서 군림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커넥티드 기기 시장에서는 14%라는 다소 미미한 점유율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신도 올해 초 개최됐던 컨퍼런스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초저가 PC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300달러이하의 저가 윈도우 노트북 및 태블릿 매출은 지난 해에 비해 300%나 증가했다. 또한, NPD에 따르면 윈도우 8의 전략 기기인 2-인-1(2-in-1) 하이브리드 PC가 전체 윈도우 PC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3년에 비해 무려 6배나 상승한 수치다.

PC 시장은 그 동안 태블릿의 폭발적인 성장, PC 자체의 상대적인 성능 하락, 그리고 준-가전제품화라는 악재 속에서 매출에 심각한 출혈을 입어왔다. 하지만 크롬북과 맥으로 인해 PC시장에는 새로운 돌파구가 생긴 듯하다. 과연 구글과 애플의 제품들이 잠깐 반짝하다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컴퓨팅 환경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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