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태블릿

토픽 브리핑| '패블릿 시대'는 도래하지만 '패블릿'은 죽을 것이다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4.09.19
대형 스마트폰이기도, 소형 태블릿이기도 한, 이 하이브리드 제품인 '패블릿(phablet)' 시장이 최근 애플 아이폰 6와 6 플러스가 발표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형화를 극히 꺼려하던 애플마저도 제품 화면 자체가 커지고 마침내 패블릿 제품군까지 출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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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6 플러스를 겨냥해 출시한 삼성 갤럭시 노트 4와 이미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 G3 간 경쟁은 올 하반기 이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태블릿 대표 기종을 자리하게 될 이 세 기종의 면면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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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phablet)이란 휴대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인치 이상 6.9인치 이하의 화면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면서 작은 태블릿의 역할을 하는 기기다. 패블릿 제품군에 속하는 제품이 나온 것은 2007년부터지만 본격적인 세몰이를 시작한 것은 삼성 갤럭시 노트가 출시된 20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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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 패블릿이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애플은 패블릿이라는 말 대신 '큰 것보다 더 큰(Bigger than bigger)'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패블릿이라는 용어를 지양하고 있다.
이 용어를 쓰고 있는 이들은 일부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도 이 패블릿이란 단어에 대해 곧 사라지거나 대체될 단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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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이라는 단어는 없어질 지도 모르지만 패블릿 제품군에 속하는 제품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1분기 패블릿 출하량은 369%나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34%를 차지했다. 2013년 3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22%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엄청난 성장세인 것이다. IDC는 연초 패블릿 출하량이 태블릿 시장의 57%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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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마트폰, 소형 태블릿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박쥐같은 패블릿은 앞으로도 인기가 좋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을 가진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인기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는데, 2012년 2월에 게재된 이 기사는 패블릿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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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싫어하는 이 용어, '패블릿'은 몇년 후 사라질 확률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패블릿이 규정한 제품군들은 사용자들의 손에서 IT 혁명을 주도하고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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