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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사물 인터넷의 연결고리는 API

Andrew C. Oliver | InfoWorld 2014.09.12
얼마 전 필자는 굼벵이 같은 스마트폰에 대한 걱정을 접고 스마트폰을 사랑하는 법과 데이터가 어떻게 융합되어 우리에게 사용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는 사용자의 지난 행적을 기반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지에 대해 알게 됐다. 또한 조본의 활동 추적 손목밴드인 업(UP)이 어떻게 최근 미국 나파 지역의 지진을 탐지했는지, 그리고 공개 RESTful API를 통해 조본 업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앱을 만드는 방법도 알게 됐다.

실제로 핏빗(Fitbit) 같은 다른 주요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들 역시 API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정보를 공개하는 디바이스의 수와 종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의미하는 것은 분명하다. 사물 인터넷이 유행어를 넘어 유용한 것이 되는 데 있어서 API가 실질적인 연결고리이자 흥미로운 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사물 인터넷은 하나의 디바이스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디바이스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API가 노출하는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물론 필자는 필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조본 업 분석 앱을 좋아한다. 하지만 필자의 자전거용 앱인 스트라바(Strava) 역시 데이터를 내놓는다. 때문에 비슷한 데이터를 중복해서 보여주지 않는 것이 덜 성가실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앱을 통합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하지만 만약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면, 이를 이용해 흥미로운 것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출장 예약이 많은 회사를 생각해 보자. 만약 직원들의 조본 업과 여행 정보 통합 플랫폼인 TripIT(https://www.tripit.com/developer)을 연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조본 업은 사용자가 수면 패턴을 알고 있고, TripIT는 출장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이 둘을 합치면 사용자가 숙박하기 가장 좋은 호텔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이제 창밖으로 대형 트럭들이 지나가는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일은 없어진다.

다른 가능성을 보자. 사용자는 여러 가지 앱을 통해 자신의 체중을 업데이트할 수 있고, 이들 사용자 중 다수는 포스퀘어를 이용하고 있다. 식사량 추적은 상당히 성가신 일이지만, 이 둘을 연동하면 사용자는 자신의 체중과 식사한 곳을 직접 연결해 편리한 식사량 추적 앱을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이 공개 API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 사실이 놀랍다. 보통 이쪽 업계는 사용자를 특정 플랫폼에 가두어 두고, 데이터를 묶어두는 방법으로 사용자가 떠나지 못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업체들이 “우리 플랫폼에 가두기” 게임보다는 서비스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과제는 이들 디바이스와 앱, 사물 각각이 독자적인 API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라바는 맵마이라이드(MapMyRide)와는 다른 API를 가지고 있다. 맵마이라이드의 경로 데이터를 스트라바로 복사만 하려고 해도 gpsbabel로 답답한 작업을 해야 한다. 애플은 모든 것이 다르다. 그리고 꽤 종종 애플의 API는 더 좋기 때문에 다른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시대를 살기 바래요”라는 의미에서 다를 뿐이다. 조본 업과 핏빗이 다르고, 포스퀘어와 구글 플러스, 페이스북이 다르다.

모든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위한 브리지를 작성할 생각이 아니라면, 조직 내에서 또는 사용자 기반으로 표준화를 하거나 IFTTT 같은 매개 서비스를 찾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매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일정 수준의 지연과 기능 제약은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일정 수준의 표준화이지만, 표준화는 큰 일이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업체들을 협력시켜야 하는 힘든 일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DMTF 같은 강력한 표준화 기구가 나서서 CIM 같은 끔찍한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이런 수많은 요소를 연결하는 킬러 앱이 등장해 모든 업체가 해당 앱을 지원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아마존 웹 서비스 API를 지원하거나 에뮬레이팅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자는 구글 나우의 호의적인 독재를 기대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들 API를 가져다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될 일이다. API도 있고, 데이터도 있지만, 표준은 아직 없다. 표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필자는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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