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스마트폰

‘다양한 가격대와 폼팩터’ 아이폰 6로 완성된 애플의 모바일 제품군

Ryan Faas | Computerworld 2014.09.12
애플은 이번주 아이폰 5s와 5c를 공개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라는 2종의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했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 모두 애플의 최신 SoC(system of chip)인 A8을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M8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해 아이폰을 활동 추적기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애플 페이(Appley Pay)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NFC를 채용했다. 아이폰 5s가 A7 칩, M7 코프로세서, 터치ID 지문 인식 센서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한 반면, 아이폰 5c는 아이폰 5의 변형 정도로 여겨졌던 지난 해와 크게 다른 점이다.



올해의 신제품끼리의 차이는 하드웨어 사양보다는 크기에 있다. 가로모드로 사용했을때 앱(그리고 홈 화면)에서 더 많거나 다른 콘텐츠를 표시하는 것이 아이폰 6 플러스에서는 가능하지만 아이폰 6에서는 불가능한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배터리 용량도 다르다. 아이폰 6 플러스에는 용량이 큰 배터리가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기 때문. 이 밖에 아이폰 6 플러스에는 광학 이미지 손떨림방지 기능이 들어가 있다.

두 제품 모두 1차 출시국에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으며, 19일에 정식 출시된다.

두께 비교


그냥 이전 모델보다 더 큰 2종의 새로운 아이폰이 추가됐다고만 보기 쉽지만, 이런 관점은 전체의 절반, 그리고 iOS 제품군 전체의 1/3밖에 보지 못한 것이다.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 5s와 5c는 여전히 판매된다. 8GB짜리 아이폰 5c는 통신사 약정에 따라서 무료로 제공되며, 아이폰 5s는 99달러부터 판매된다. 아이폰 6 플러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군의 간극을 채워줄 예정이다. 애플의 행사에 참가해서 아이폰 6 플러스를 체험해 본 사람들은 큰 아이폰이라기보다는 작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가로 모드에서 더 많은 콘텐츠가 표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지금까지 태블릿에서만 가능했다.)

이제 애플의 전체 모바일 제품군은 총 8종이 되었다.
♦ 아이팟 터치(아이폰 6같은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폰 5c
♦ 아이폰 5s
♦ 아이폰 6
♦ 아이폰 6 플러스
♦ 아이패드 미니
♦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 아이패드 에어

Dl 제품군은 주요 소형부터 대형 스마트폰, 패블릿, 소형 태블릿, 대형 태블릿까지 삼성과 같은 애플 경쟁사가 제공하고있는 주요한 모바일 폼팩터를 모두 아우른다.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12인치 크기의 더 큰 태블릿을 제공하고 있으며, 애플도 이와 비슷한 크기의 아이패드를 올 가을에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8GB부터 128GB까지 다양한 스토리지 용량 옵션도 제공한다. 또한, 통신사 약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사실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마진이 낮은 저가 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해왔다. ‘고가 시장’이라는 모바일의 특정 부문에 스스로를 국한시켜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 애플은 삼성이나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 업체처럼 압도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각 영역에 한 모델은 제공하게 됐다.

오히려 애플의 제품군은 소비자들이 단순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기나 사용처가 조금씩 다른 8종의 모델을 나열해 놓으면 차이를 한 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 쉽다. 사양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은 아이폰 5c와 5s,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밖에 없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무기는 또 있다. 기기에 상관없이 iOS가 거의 동일하다는 것. 안드로이드처럼 제조업체나 통신사가 수정을 하거나 별도의 스킨 혹은 앱을 설치하지 않는다. 애플은 이 부분에 대해서 오리지널 아이폰때부터 철저히 관리하면서, 통신사 로고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넣는 것을 방지해왔다. 따라서 iOS 기기는 크기와 사양이 달라도 느낌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이것이 애플이 각 영역 혹은 그 중 하나라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일까? 아니다. 미국 시장에서만 보더라도 iOS는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와 차이가 많이난다. 이보다도 애플이 모든 주요 영역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경쟁사들, 특히 애플이 처음으로 진출한 패블릿 영역의 경쟁사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폼팩터와 가격은 더 이상 애플을 무시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애플의 이번 주 발표로 모바일 업계는 더 다양하고 빠른 혁신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이 경쟁에 ‘이기기 위해’ 참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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