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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 | 저가 윈도우 디바이스의 출현…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위협

Brad Chacos | PCWorld 2014.09.05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대한 반격이 올해 IFA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위협하기 위한 윈도우 8.1 노트북과 태블릿이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하고 등장한 것.

이 같은 공세는 충분히 예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공연하게 크롬북의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부족에 대해 지적했고, 지난 7월 윈도우 파트너 컨퍼런스(Windows Partner Conference)에서는 저가형 기기를 통한 경쟁을 약속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롬 OS나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8.1 위드 빙(Windows 8.1 with Bing)을 출시했다. 또한, 지난 봄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윈도우 8.1의 최소 구동 사양이 이전의 절반인 1GB RAM, 16GB 스토리지로 조정됐다.

최소 요구 사양이 낮아지고, 운영체제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윈도우 디바이스의 가격이 크게 낮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여러 협력사들은 구글을 향한 일제 사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HP는 지난 7월에 200달러짜리 스트림 14(Stream 14) 노트북을 선보였으며, 에이수스는 IFA에서 크롬북 킬러로 200달러짜리 이북(EeeBook)을 공개했다. 이북 브랜드는 넷북 브랜드의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드웨어와 디스플레이는 평범하지만, 대부분의 크롬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트림 14는 공식 사양은 나오지 않았으나, 크롬 OS 대신 윈도우 8.1을 탑재한 크롬북 14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에이수스 이북(EeeBook)


물론 저가형 노트북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윈도우 PC가 250달러 미만으로 내려가는 일은 흔치 않다.

윈도우 태블릿도 마침내 이번 IFA에서 몇 년 만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안드로이드와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코스(Archos)와 에이서(Acer)는 각각 150달러대의 8인치 윈도우 태블릿을 공개했고, 도시바 역시 7인치 앙코르 미니(Encore Mini)를 120달러에 공개했다. 앙코르 미니의 실제 출시 가격은 100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 앙코르 미니(Encore Mini)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Moore Insights & Strategy)의 수석 애널리트스인 패트릭 무어해드는 올해 초 PC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사적으로 경쟁적인 면에서 위협이 있을 때 가격을 내리곤 했다”라며, “리눅스 기반의 넷북이 윈도우를 위협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 가격을 할인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크롬북에 대항한 전략으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과연, 저가 전략이 휘청거리는 PC 시장과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의 윈도우 디바이스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협력업체들도 실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윈도우 기반 제품과 함께 새로운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함께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저가형 구글 하드웨어가 우세한 이 시대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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