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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추억의 트위터 사진 앱 ‘트윗픽’, 서비스 중단 배경은...

Caitlin McGarry | TechHive 2014.09.05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8년 전 트위터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만해도 사진을 트윗할 방법이 없었다. 초기에는 상당히 제한적인 기능만을 갖추고 있어서, 여러 서드파티 앱들이 트위터의 API를 이용해서 부족한 기능을 채웠다. 사용자들은 트윗픽(Twitpic)이라는 서드파티 서비스에 사진을 업로드해서, 링크를 트윗하는 방식으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곤 했다.

그 뒤로 트위터가 자체적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API 규제를 강화하면서, 트윗픽은 점차 살아남기가 힘들어졌고, 이제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지난 목요일 트윗픽 창업자인 노아 에버렛은 6년 만에 트윗픽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트위터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설명한 부분이다.

그는 “몇 주전 트위터는 우리에게 트윗픽 상표출원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트위터 API 엑세스 권한을 잃게 될 것이라 말했다. 트윗픽이 2008년 초부터 존재해왔고, 2009년에 상표 출원을 신청했기에 매우 충격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가 트윗픽 측에 접촉했을 당시 트윗픽의 상표권은 승인 최종 단계에 있었다. 에버렛은 상표출원을 포기하지 않으면 트윗픽의 트위터 API 접근이 거부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고 덧붙였다.

에버렛은 트위터와 싸우는 대신 서비스를 접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측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트위터 대변인은 “트윗픽이 문을 닫게 되서 안타깝다. 우리는 트윗픽이 지난 몇 년간 해왔던 것처럼 개발자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하기를 바라며, 트윗픽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물론 우리는 브랜드를 보호해야만 하며, 여기에는 해당 브랜드와 관련된 상표권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트윗픽은 서비스를 기존처럼 계속 할 수 있었지만, 상표권은 포기해야만 했던 것이다.

트윗픽은 트위터의 초창기 시절 유용했던 서비스다. 하지만 이제 사용자들은 트윗 내에 사진을 넣을 수 있다. 서드파티 앱으로 공유되는 사진은 이미지가 아니라 링크로 보인다. 트윗픽에 대한 필요성이 없어졌으므로, 트위터의 상표출원에 대한 요구와 상관없이 물러날 시기가 되었다. 또한 에버렛은 핑리(Pingly)라는 새로운 메시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트윗픽은 공식적으로 9월 25일부로 서비스가 중단되며, 이 속의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할 수 있는 도구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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