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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소수와 센서크기가 전부는 아니다” 스마트폰이 컴팩트 디카를 이긴 이유

Ben Taylor | PCWorld 2014.08.21
스마트폰이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감소의 일등 공신이라는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시장 조사기관 IDC 는 2013 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해와 비교하여 38% 증가한 10억 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CIPA(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는 같은 기간 동안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출고량은 2012 년의 9,800만 대에서 2013 년에는 6,300만 대로 감소했으며 중저가 모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형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낫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교해 보면 화질이 매우 비슷하다.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 때문에 보급형 컴팩트 카메라의 시장이 축소되었을까? 우선 화소부터 비교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센서 크기를 비교하고 실제 사용되는 수를 고려하여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

화소의 비밀
화소는 과대 광고의 주범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큰 사진을 인화하거나 큰 사진의 일부를 잘라낼 때 더욱 중요하다. 스마트폰의 평균 화소 수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음의 그래프는 인기 있는 수백 종의 스마트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화소 수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폰의 화소 수는 느리긴 하지만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이전까지 300만 화소를 넘어서는 모델은 거의 없었다. 2011년 이후 대부분의 고급 모델에서 800만 화소가 표준화되었지만 500만 화소 이하의 기기들이 2013년 중반까지도 보급되었다. 한편, 노키아, 소니, 삼성 등의 제조사들은 컴팩트 카메라를 넘어 일부 DSLR 과 유사한 수준인 1300만 화소 이상의 모델을 2012년 중반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공식적으로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수준을 뛰어 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래에 2002년 이후로 인기 있었던 컴팩트 모델의 화소 수를 나열해 보았다 (1,500 종 이상의 스마트폰과 1,400 종 이상의 컴팩트 카메라 비교).



한 눈에 보아도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 수 증가가 더욱 크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400만 화소 미만의 컴팩트 카메라가 보편적이었다. 2007년, 스마트폰이 발달하기 시작할 때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평균 화소 수는 1,000만 미만이었다. 지금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수의 두 배에 가까운 1,650만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수가 지난 7 년 동안 3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컴팩트 제품군이 여전히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으며, 화소의 경우, 대부분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가 높은 편이다.

센서 크기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 센서의 크기가 화소의 수보다 더욱 중요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 전문가들은 화소수보다는 센서의 크기에 집중한다. 카메라의 센서 크기는 기기가 각 사진에서 촬영할 수 있는 빛의 양을 결정하며, 이로 인해 더욱 세부적이고 정확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현재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보편적인 센서 크기는 1 / 2.3” 이며, 일부 놀랍도록 복잡한 사진학적 계산에 따르면 이는 대각선 8mm 이하 그리고 28.5 mm 이하의 면적에 해당한다("풀 프레임(Full Frame)" DSLR 카메라는 이 센서의 대각선 길이는 5배 이상이며 면적은 30배 이상이다).

한편, 오늘날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센서는 약 1 / 3.2” 로 대각선 길이 5.7mm 와 15.5 mm 의 면적에 해당한다. 아래의 그래프로 센서의 크기를 비교해 보자.



DSLR 외에는 스마트폰과 컴팩트 카메라 모두 변변치 않지만, 컴팩트 카메라가 여전히 훨씬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28.8mm 는 스마트폰의 15.5mm 보다 45%나 넓다.

이 때문에 캐논 파워샷(Canon PowerShot)은 거의 모든 경우에 아이폰의 저조도 설정보다 뛰어나며, 빛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약간이라도 큰 센서의 크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실성
그렇다면 컴팩트 카메라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화소와 (더욱 중요한) 센서의 크기 측면에서 스마트폰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질적인 용도를 살펴보면 그 답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화소: 충분하다
500~900만 화소 이후의 범위에서는 화소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큰 이점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해, 사진 사이트 DP리뷰(DPReview)는 아주 섬세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로 필요한 화소 수를 조사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패드 등의 고화질 기기라 하더라도 300만 화소의 사진이면 충분했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화면이 사진의 전체 해상도를 표현할 수 없었다.

실제 인쇄물에서는 기준이 약간 더 높다. 완벽하게 선명한 사진의 경우, 300만 화소로 촬영하면 5x7 인치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이보다 큰 A4 (미국의 편지지 크기와 유사)는 900만 화소면 충분하다. 12x16 인치 크기의 사진을 인화하고 싶다면 1,600만 화소의 컴팩트 카메라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년에 한 두번 이런 사진이 필요할까 말까 한 수준이다.

스마트폰이 컴팩트 카메라를 성능 면에서 능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점에서 굳이 그런 비교가 무의미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대부분의 경우에 충분한 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화소 수를 논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센서 크기: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센서 크기는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보다 작다. 하지만, 고급 모델들은 점차 디지털 카메라를 압도하고 있다. 최신 아이폰은 아직 컴팩트 카메라보다 약간 부족한 수준이지만 노키아 루미아 2010(Nokia Lumia 1020)과 808 퓨어뷰(808 Pureview) 같은 기기들은 실제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민감한 아마추어 사진사를 위해 탄탄한 센서로 무장한 수십 종의 스마트폰이 준비되어 있으며,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불리한 부분이다.

광학 줌은 어떨까?
컴팩트 카메라 지지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이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줌을 지원하는 렌즈가 내장되어 있지만 스마트폰은 정확도와 해상도가 떨어지는 디지털 줌이라는 열등한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

전 세계 조류 애호가와 고래 관찰자들은 이런 부분을 부정하기 어렵다. 구형 디지털 카메라는 여전히 수백 미터 거리에서 대상을 촬영하는데 제격이다. 하지만 꽃, 아기, 스파게티 등을 촬영할 때는 광학 줌이 굳이 필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불리한 사양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컴팩트 카메라를 넘어 선 것이다. 때로는 좋은 것보다 편리한 것이 좋을 때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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