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8

실리콘 밸리를 강타한 채팅앱, “슬랙(Slack)”의 인기 비결

Matt Weinberger | CITEworld
팀원들과 빠르고 간편하게 소통할 방법을 원하는 개발자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IRC(Internet Relay Chat) 클라이언트다. IRC는 인터넷의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지만 단순하고, 특정 플랫폼이나 제공업체에 종속되지 않으며, 다른 채팅 플랫폼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다.

2014년으로 다시 돌아와서, 슬랙(Slack)이라는 이름의 신생업체는 소셜, 모바일, 그리고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즉석 협업의 시대에 걸맞은 기업 친화적인 IRC를 구축함으로써 실리콘 밸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슬랙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10시간 동안 슬랙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슬랙은 설립된 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13,000개의 팀이 슬랙을 사용하고 있고 추정 연간 반복 매출액은 350만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슬랙은 4월에만 43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벤처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실질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슬랙은 트위터에서 슬랙을 응원하는 긍정적인 트윗을 모두 수집해 진열하는 "고객의 사랑의 담벼락(Customer Wall of Love)"을 운영하고 있다. 슬랙의 기능을 칭찬하는 것은 개발자뿐만이 아니다. IT 저널리스트들도 슬랙이 어떻게 이메일을 없애고 새로운 협업의 시대를 이끄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곤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찬사와 미사여구를 걷어내고, 본질적으로 슬랙은 무엇일까? 왜 그토록 사람들은 슬랙에 열광하는 것일까?

‘매시업(mashup)’ 문화와 디지털 협업의 만남

슬랙이 인정받은 이유는 바로 기존 IRC에 기초하면서도 ‘더 뛰어난’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슬랙에서 채팅은 특정 주제나 부서에 따라 일련의 주요 채널들로 나뉜다. 즉, 사용자는 내키는 대로 영업, 마케팅, 회사 소프트볼 팀을 비롯해 다양한 채팅 채널을 손쉽게,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

예전부터 정교하고, 더 강력한 IT 제어 기능을 적용한 엔터프라이즈급 IRC를 만드려는 시도는 있었다. 예를 들어, 사내 온라인 대화방을 만들어주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의 힙챗(HipChat)은 철저히 격리, 통제된 버전의 IRC라고 할 수 있다.

슬랙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있으며 다양한 웹과 iOS, 그리고 브라우저 플랫폼에 걸쳐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 환경은 힙챗과 거의 같다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힙챗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가 색 구성부터 내장된 챗 봇의 기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맞춤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능은 신규 팀원 환영부터 회사 휴무일 일정 공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에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슬랙의 매력은 이러한 기능보다는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등 외부 앱과의 ‘통합성’과 API 중심의 ‘확장성’에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파일을 슬랙에 직접 업로드하고, 이 파일을 특정 대화방과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 마케팅 팀과 프레젠테이션을 공유해야 할 경우, 파일을 해당 채널에 업로드하면 그 채널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의견을 올릴 수 있다. 모든 직원들과 공유하려면 몇 가지 권한만 변경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파일 공유 기능은 다른 많은 협업 플랫폼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며 슬랙이 제공하는 기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슬랙이 진정한 빛을 발하는 부분은 바로 개발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른 모든 시스템의 콘텐츠를 추가, 공유하는 기능에 있다.

슬랙의 서드 파티 통합 옵션 중 상당수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기트허브(Github)와 젠데스크(Zendesk) 등의 인기 서비스다. 단순한 듯하지만 가능성은 풍부하다. 새 코드를 저장소에 푸시(push)하면 개발 팀 채널에 있는 모두가 코드 업데이트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옵션이 있지만 하나만 꼽자면 바로 요(Yo)다.

요는 코더용이 아니다. 메일침프(MailChimp), 트위터와 통합되므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마케팅 뉴스레터 수신을 거부하고 소셜 미디어에 그 뉴스레터에 대한 불만 글을 올릴 경우 마케팅 팀이 이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hangout"을 입력하면 통화 내에 있는 사람들과 구글 행아웃 화상통화가 시작된다. 대응 시간이 단축되고, 모든 것을 하나의 허브에 둠으로써 전반적인 상황 인식이 향상되는 것이다.

야머(Yammer)나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같은 플랫폼은 해당 앱 내에 자체 서비스를 개설하는 것으로 사용자를 가두는 방향으로 발전한 반면 슬랙은 외부 앱을 통합시킬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슬랙의 사용자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외부 서비스의 소셜 그래프와 데이터를 슬랙으로 가져와 하나의 통합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대화함에 따라 콘텐츠가 더욱 풍요로워 지는 것이다. 슬랙은 이 뿐만 아니라 내부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손쉽게 모든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봤을 때 ‘하루 평균 10시간’이라는 사용 시간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슬랙, IT 부서를 위한 IT 상품

그러나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슬랙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다.


2014.08.18

실리콘 밸리를 강타한 채팅앱, “슬랙(Slack)”의 인기 비결

Matt Weinberger | CITEworld
팀원들과 빠르고 간편하게 소통할 방법을 원하는 개발자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IRC(Internet Relay Chat) 클라이언트다. IRC는 인터넷의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지만 단순하고, 특정 플랫폼이나 제공업체에 종속되지 않으며, 다른 채팅 플랫폼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다.

2014년으로 다시 돌아와서, 슬랙(Slack)이라는 이름의 신생업체는 소셜, 모바일, 그리고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즉석 협업의 시대에 걸맞은 기업 친화적인 IRC를 구축함으로써 실리콘 밸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슬랙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10시간 동안 슬랙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슬랙은 설립된 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13,000개의 팀이 슬랙을 사용하고 있고 추정 연간 반복 매출액은 350만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슬랙은 4월에만 43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벤처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실질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슬랙은 트위터에서 슬랙을 응원하는 긍정적인 트윗을 모두 수집해 진열하는 "고객의 사랑의 담벼락(Customer Wall of Love)"을 운영하고 있다. 슬랙의 기능을 칭찬하는 것은 개발자뿐만이 아니다. IT 저널리스트들도 슬랙이 어떻게 이메일을 없애고 새로운 협업의 시대를 이끄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곤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찬사와 미사여구를 걷어내고, 본질적으로 슬랙은 무엇일까? 왜 그토록 사람들은 슬랙에 열광하는 것일까?

‘매시업(mashup)’ 문화와 디지털 협업의 만남

슬랙이 인정받은 이유는 바로 기존 IRC에 기초하면서도 ‘더 뛰어난’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슬랙에서 채팅은 특정 주제나 부서에 따라 일련의 주요 채널들로 나뉜다. 즉, 사용자는 내키는 대로 영업, 마케팅, 회사 소프트볼 팀을 비롯해 다양한 채팅 채널을 손쉽게,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

예전부터 정교하고, 더 강력한 IT 제어 기능을 적용한 엔터프라이즈급 IRC를 만드려는 시도는 있었다. 예를 들어, 사내 온라인 대화방을 만들어주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의 힙챗(HipChat)은 철저히 격리, 통제된 버전의 IRC라고 할 수 있다.

슬랙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있으며 다양한 웹과 iOS, 그리고 브라우저 플랫폼에 걸쳐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 환경은 힙챗과 거의 같다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힙챗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가 색 구성부터 내장된 챗 봇의 기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맞춤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능은 신규 팀원 환영부터 회사 휴무일 일정 공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에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슬랙의 매력은 이러한 기능보다는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등 외부 앱과의 ‘통합성’과 API 중심의 ‘확장성’에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파일을 슬랙에 직접 업로드하고, 이 파일을 특정 대화방과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 마케팅 팀과 프레젠테이션을 공유해야 할 경우, 파일을 해당 채널에 업로드하면 그 채널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의견을 올릴 수 있다. 모든 직원들과 공유하려면 몇 가지 권한만 변경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파일 공유 기능은 다른 많은 협업 플랫폼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며 슬랙이 제공하는 기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슬랙이 진정한 빛을 발하는 부분은 바로 개발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른 모든 시스템의 콘텐츠를 추가, 공유하는 기능에 있다.

슬랙의 서드 파티 통합 옵션 중 상당수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기트허브(Github)와 젠데스크(Zendesk) 등의 인기 서비스다. 단순한 듯하지만 가능성은 풍부하다. 새 코드를 저장소에 푸시(push)하면 개발 팀 채널에 있는 모두가 코드 업데이트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옵션이 있지만 하나만 꼽자면 바로 요(Yo)다.

요는 코더용이 아니다. 메일침프(MailChimp), 트위터와 통합되므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마케팅 뉴스레터 수신을 거부하고 소셜 미디어에 그 뉴스레터에 대한 불만 글을 올릴 경우 마케팅 팀이 이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hangout"을 입력하면 통화 내에 있는 사람들과 구글 행아웃 화상통화가 시작된다. 대응 시간이 단축되고, 모든 것을 하나의 허브에 둠으로써 전반적인 상황 인식이 향상되는 것이다.

야머(Yammer)나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같은 플랫폼은 해당 앱 내에 자체 서비스를 개설하는 것으로 사용자를 가두는 방향으로 발전한 반면 슬랙은 외부 앱을 통합시킬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슬랙의 사용자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외부 서비스의 소셜 그래프와 데이터를 슬랙으로 가져와 하나의 통합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대화함에 따라 콘텐츠가 더욱 풍요로워 지는 것이다. 슬랙은 이 뿐만 아니라 내부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손쉽게 모든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봤을 때 ‘하루 평균 10시간’이라는 사용 시간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슬랙, IT 부서를 위한 IT 상품

그러나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슬랙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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